요즈음 9988 손목닥터 등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많이들 하고 계시지요? 숫자로 내 몸을 읽어내는 능력, 바로 건강지능 HQ(Health Intelligence)의 시작입니다.
최근 김난도 교수 외 『트렌드 코리아 2026』은 HQ를 2026년 10대 키워드로 제시하며,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필수 역량임을 강조합니다. HQ는 내 건강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 판단하며, 그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활용해 일상을 조정하는 실천 능력입니다. 건강지능이 높은 소비자는 이를 과학적·의료적·총체적으로 관리합니다.
오늘은 50·60대를 위한 실전 HQ 루틴으로 2026년 실천법을 정리해 볼까요.
(1) 과학적 관리: 숫자로 읽고 작게 테스트하기
◆ 나만의 ‘평소값’ 확보
혈압·공복혈당·허리둘레·체중·수면시간, 이 다섯 가지만 월 1회 같은 포맷으로 기록하세요. 앱도 좋고 공책도 충분합니다. 몇 달만 쌓이면 기준선(베이스라인)이 보이고 작은 이상 신호도 빨리 포착됩니다.
◆ 기기는 1~2개면 충분
스마트워치 + 가정용 혈압계 정도로 시작하세요. 핵심은 정확도와 지속성. 매일 2분 측정, 놓친 날은 다음 날 바로 복귀—완벽보다 복귀력이 HQ를 키웁니다.
◆ 3주 미니 실험 → 재측정
염분 줄이기, 저녁 탄수화물 절반, 주 3회 20분 걷기처럼 한 가지만 골라 3주간 실험하고, 시작 때의 지표로 다시 확인하세요. 효과가 보이면 유지, 아니면 수정! HQ는 거대한 혁신이 아니라 짧은 실험과 피드백의 반복입니다.
(2) 의료적 관리: 근거를 갖고 똑똑하게 묻기
◆ 의료서비스 적절 활용
무릎 통증이나 혈당 걱정이 생기면 검색 늪에 빠지기보다 진료를 먼저 잡으세요. 유튜브 등에서 의사가 제공한 공신력 있는 자료 1~2개만 읽고, 질문 3개를 메모해 가면 진료실 10분이 훨씬 알찹니다.
예) “이 수치면 약이 필요한가요?” “3주 생활조정으로 개선 가능할까요?” “다음 검사 시점은 언제가 좋을까요?”
◆ 앱·리뷰는 ‘객관성’ 위주
예약·리뷰 앱을 쓰되, 화려한 프리미엄 문구나 과도한 개인 후기는 걸러내고 객관성·A/S·안전성을 확인하세요. 의료서비스의 기준은 ‘얼마냐’가 아니라 ‘나에게 어떤 효과가 있느냐’입니다.
(3) 총체적 관리: 생활 루틴과 환경까지 묶어내기
◆ 하루·주간 루틴 만들기
아침 3분: 혈압·체중 기록 → 전날 수면점수 확인
점심 전 10분: 가벼운 걷기 또는 계단 오르기
주말 15분: 일주일 그래프 훑기 → 다음 주 외식 많은 날에 ‘염분 주의’ 메모
이 루틴을 한 화면(HQ 대시보드)에 모아 주·월 평균으로 보이면 꾸준함이 쉬워집니다.
◆ 건강지능을 높이는 꾸준한 공부
100세 시대엔 건강 상식·지식이 계속 진화합니다. 주간 루틴으로 관련 잡지·책, 평판 좋은 유튜브/공공기관 자료를 10분씩 살펴보세요. 매번 핵심 1줄과 실천 1가지만 정리해도 선제적 관리와 생활 패턴 변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HQ의 진짜 가치는 사후 치료에서 선제 관리로 삶의 패턴을 바꾸는 데 있습니다. 수치가 주는 신호를 듣고, 작은 실험으로 조정하고, 의학적 결정을 내 언어로 질문하며 선택하는 것—그 과정 자체가 곧 건강지능입니다.
말띠 해의 말머리를 트듯, 오늘 저녁 혈압계와 수면 앱을 책상 위에 올려둘까요? 내일 아침의 첫 기록이 1년 뒤의 내 건강을 바꿉니다.
K People Focus 배순영(닥터 모니카) 칼럼니스트 (monica1118@naver.com)
소비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관련 분야 공공기관에서 25년간 연구자로 살고 있다.
백년인생시대에 5060 시니어의 소비생활의 질 향상과 만족에 관심을 두고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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