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마민주항쟁의 기억, 그림으로 되살아나다
— 곽영화 작가 『시월』 출판기념회 11월 15일 부산에서 열린다
오는 2025년 11월 15일(토), 부산가톨릭센터 공간 101.1에서 곽영화 작가의 『시월』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이 책은 부마민주항쟁을 주제로 한 그림일지 형식의 역사예술서로, 항쟁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거나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회복과 위로의 시간을, 새로운 세대에게는 민주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월』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을 그림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곽영화 작가는 “아직도 아픔을 겪고 계시는 분들께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품 속에는 거리에서 외치는 시민들, 검거되는 학생들, 분노와 두려움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열망을 꺾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출판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 행사장인 부산가톨릭센터 공간 101.1은 시민들의 기억과 연대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작가와의 대화, 작품 낭독, 원화 전시를 통해 항쟁의 현장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올바른 사회와 역사를 만든 선배들의 용기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는 곽 작가의 메시지는, 과거의 희생을 오늘의 책임으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시월』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예술적 증언이다.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역사를 전하는 방식은 젊은 세대에게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간다. 전문가들은 이 책이 “시민 주도의 민주화운동을 예술로 계승한 귀중한 시도”라 평가한다. 향후 전국 순회 전시와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연계도 검토되고 있어, 부마항쟁의 의미가 더 넓은 세대로 확산될 전망이다.
『시월』 출판기념회는 단순히 한 권의 책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것은 기억을 지키는 시민의식의 연장선이며, 예술이 사회를 치유하는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순간이다.
부마항쟁 46주년을 앞둔 올해, 곽영화 작가의 붓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시월’을 살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