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타버스, 수험생 응원으로 시민과 ‘내일’을 잇다

간식과 핫팩, 따뜻한 인사… 수능날 시민 발이 되어준 ‘동행 교통’

응원 메시지 담은 스티커로 긴장 완화… “두루타가 함께합니다”

월 이용객 1만 명 돌파, 전국 주목 받는 수요응답형 교통 모델

[세종시뉴스닷컴]세종시 두루타버스 수험생위한 따뜻한 간식과 배려 ⓒ이윤주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앞둔 11월 13일, 세종시의 두루타버스가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수험생 곁을 달렸다. 따뜻한 간식과 핫팩, 그리고 버스 기사와 직원들의 한마디 격려. 이것이 바로 ‘두루타, 여러분의 내일을 함께 달립니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수능 응원 이벤트의 전부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일상의 온기를 전하는 ‘생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두루타는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위로를 전했다. 차량 내부에는 간식 바구니와 핫팩이 비치됐고, 공사 직원들은 직접 버스에 올라 “두루타가 응원합니다”라는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차량 곳곳에 붙은 응원 문구 스티커는 긴장된 수험생의 마음을 잠시나마 풀어주는 메시지가 되었다.

 

이 작은 정성은 시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 시민은 “버스를 타는 순간, 누군가 나를 응원해주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세종시에 살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능이라는 전국적인 행사 속에서도, 지역 교통기관이 보여준 세심한 배려는 도심의 무게를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도순구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은 “두루타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시민과 함께 걷는 일상의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호흡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응원 이벤트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단지 운행과 운영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두루타는 운영방식 개편 이후 월 이용객이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시민들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았음을 입증한다. 수요응답형(DRT) 교통 모델로서 두루타는 이미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성공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시스템이 아니라, 시민의 수요에 응답하는 ‘살아있는 교통’인 셈이다.

 

이번 수능 응원 이벤트는 두루타가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따뜻한 책임감을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다. 차가운 아침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버스 안에서, 시민과 수험생은 잠시나마 함께 웃었다. 그리고 그 웃음은, 미래를 향한 가장 따뜻한 응원이 되었다.

 

작성 2025.11.11 09:07 수정 2025.11.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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