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와 유통업계가 함께 물가 안정에 나섰다.
정부는 비축물량을 풀고 대규모 할인 지원을 추진하며,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은 ‘김장 대전’ 행사를 통해 주요 재료를 잇따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정부, 배추·무 4만7천t 공급…500억 원 할인 예산 투입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4일 “배추와 무의 작황이 전년보다 양호해 공급 여건이 안정적”이라며
김장 재료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한 총 500억 원 규모의 할인행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농산물 300억 원, 수산물 200억 원의 할인 지원 예산이 배정됐으며,
배추 3만6,500톤, 무 1만1,000톤 등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이 순차적으로 방출된다.
또한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 김장 양념류도 비축 물량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원산지 표시와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하고,
김장재료 수급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로 했다.
송미령 장관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김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온라인몰 ‘김장 대전’ 돌입
정부 대책에 발맞춰 유통업계도 대규모 할인 경쟁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농식품부와 협업해
배추 한 망(3포기)과 무 한 단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해 6천 원 미만에 판매한다.
또한 생굴과 돼지고기 삼겹살, 목심 등 김장철 인기 품목도 같은 조건으로 할인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농식품부 할인쿠폰 행사’를 열고,
배추(3포기)를 6천 원 미만, 홍갓(600g)·청갓(600g)을 4천 원 미만에 선보인다.
엘포인트 회원은 생굴(100g)을 30%, 수육용 국내산 돼지고기 앞다리(100g)를 2천 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절임배추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해남·괴산산 절임배추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1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13~26일 배추·무·마늘 등 주요 김장 재료와 김장용품 판촉전을 연다.
이커머스 업계도 가세했다.
SSG닷컴은 배추·생굴·돼지고기 등 김장 필수 식재료를 최대 20% 할인하고,
‘소상공인 김장 특별 라이브’를 통해 일부 품목을 최대 50% 한정 할인한다.
컬리는 ‘미리 준비하는 김장’ 기획전을 통해 김장 재료와 완제품 김치를 최대 46% 할인 판매 중이다.
김장 재료 가격 안정세…배추·무 가격 하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3,517원으로 전년 대비 22.4%, 평년 대비 12.5% 낮다.
무(상품)는 개당 2,007원으로 1년 전보다 30.1%, 평년보다 12.7% 하락했다.
대파·깐마늘·고춧가루 가격도 각각 1kg당 2,914원, 9,115원, 30,232원으로
전년 대비 8~13%가량 낮아졌다.
천일염 가격은 5kg당 10,804원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멸치액젓은 1kg당 5,613원으로 1년 전보다 8.1%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올해 가정 김장 참여율이 62.3%로 전년(64.5%)보다 2.2%p 감소했다고 밝혔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도 평균 18포기로 줄었지만,
정부의 공급 확대와 유통 할인으로 전반적인 가격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
소비자 부담 완화 기대…“안심하고 김장하세요”
정부와 유통업계의 협력으로
올해 김장철에는 배추·무 공급 확대, 가격 안정, 할인 혜택이 동시에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추·무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김장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 시즌 동안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시장 상황을 매일 점검해 물가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