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문화지형이 한강으로 확장된다. 서울시는 10일(월)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설계공모 시상식’ 을 개최하고, 당선작을 시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 당선 건축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문화 중심을 도심에서 한강으로 확장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상징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핵심, 여의도 북측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서울시가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의 핵심 사업인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공원 북측 부지에 들어선다. 연면적은 약 6만6천㎡ 규모로, 대공연장(1,800석)과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공공전망대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이다.
시는 기본 및 실시 설계를 거쳐 2025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도심과 한강을 잇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선작, 한강과 공원을 잇는 열린 구조… 시민 누구나 즐기는 공연장
이번 국제설계공모의 당선작은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작품이다. 두 개의 공연장을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각각 향하도록 수직 배치해 다양한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여의대로변 지상부를 광장으로 조성해 시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구현했다. 공연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접근 가능한 야외무대와 대형 스크린도 설치돼, 시민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국제 경쟁 통한 심사… 세계적 건축가들과의 경합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지난 4일(화) 공개심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서울의 수변 중심 문화공간으로서의 상징성 ▴여의도공원·한강공원과의 연계성 ▴시민 개방을 통한 공공성 등이었다. 당선작 외에도 세계적 건축사무소들이 참여했다. ▴듀리그에이지(스위스) ▴자하하디드(영국) ▴범건축(한국) ▴희림건축(한국) 등 4개 팀이 입상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오세훈 시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서울의 도시디자인 혁신을 상징하는 수변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시민이 산책하듯 예술을 즐기고, 한강을 배경으로 세계 어디에도 없는 무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은 오는 16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전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