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천안 혁신플랫폼 융합컨퍼런스’에서 광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김상영 팀장은 광주의 AI 산업 생태계 조성 경험을 공유했다. 그의 발표는 천안이 지향하는 ‘AI 기반 신산업 도시’로의 도약 과정에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김상영 팀장은 “광주는 지난 5년간 ‘AI 중심도시’를 표방하며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왔다”며 “단순한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산업과 인재, 투자, 기업 성장을 잇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는 정부의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기점으로 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했다. 사업단은 이를 ▲대규모 데이터·인프라 구축 ▲AI 실증 및 테스트베드 운영 ▲전문 인재 양성 ▲기업 성장 및 투자 유치라는 다섯 축으로 체계화했다. 이를 통해 민간 주도형 혁신 구조를 확립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실증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미국이 오픈AI, 엔비디아 등 민간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 한국은 정부의 공공 인프라와 민간의 혁신 역량이 균형을 이루는 모델”이라며 “광주는 이러한 균형 모델의 대표적인 실증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AI는 특정 산업의 보조 기술이 아니라, 전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지역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하는 산학연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의 사례는 천안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천안은 반도체, 의료기기, 스마트 모빌리티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공유된 광주의 경험은 천안이 AI 융합 생태계를 설계하는 데 있어 실질적 참고 모델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팀장은 마지막으로 “AI 산업은 기술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지역이 주도하는 데이터 생태계와 실증 인프라가 결합할 때 진정한 혁신도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가 지난 5년간 보여준 AI 산업화의 여정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산업 구조 전환’이었다. 천안이 AI와 미래 의료, 스마트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융합 생태계’ 접근이 필요하다. 기술은 도구에 불과하며, 결국 혁신은 협력에서 비롯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