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래구 온천천 카페거리 중심에서 정통 일식의 감성을 풀어낸 식당 '흐를류'가 현지인과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철이면 인파로 북적이는 산책로 옆, 작은 정원을 품은 흐를류는 2011년 개업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5단 카츠동'이다. 이름처럼 층층이 쌓인 돈까스가 밥 위를 가득 덮은 이 메뉴는 시각적 임팩트와 든든한 식사감을 모두 잡으며 남녀노소의 입맛을 끌어당긴다. 바삭한 식감과 진한 소스가 어우러져 단순한 덮밥을 넘는 만족감을 선사한다.
연어를 주재료로 한 '사케동' 역시 단골손님이 즐겨 찾는 메뉴다. 아낌없이 올린 신선한 연어가 입안에서 녹으며 감칠맛을 더하고, 숙성도와 간의 밸런스까지 고려해 회보다 선호된다는 평도 나온다. 흐를류는 일본식 조리 기법을 유지하되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세심한 조율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메뉴는 '제주돼지곰탕'이다. 일반적인 일식당에서 보기 힘든 이 메뉴는 제주산 돼지고기와 깊게 우려낸 국물을 활용해 구수하고 진한 맛을 낸다. 일식과 한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곰탕은 재방문을 유도하는 또 하나의 인기 요리로 자리 잡았다.
흐를류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온천천이라는 공간성과 조화를 이루며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봄철 벚꽃 시즌에는 관광객과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를 이루고, 평소에는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이 점심·저녁 식사로 찾는다. 대부분의 메뉴가 밥과 술 어느 쪽과도 잘 어울리는 구성으로, 복합형 일식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식당 내부는 일본 가정집 분위기를 따뜻하게 재현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부드러운 조명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며, 외식보다는 ‘집밥’ 같은 편안함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흐를류는 최근 밀키트 온라인 판매로 외연을 확장하며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NS를 통한 브랜딩도 강화 중이다. 외식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흐를류는 고유의 정체성과 꾸준한 메뉴력으로 지역 일식당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