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테크젠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독서경영 우수직장’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인증을 넘어, 독서를 통해 조직문화를 혁신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현대차그룹 내에서 첫 우수상 수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테크젠은 8개 계열사가 통합돼 출범한 자동차 엔진 및 부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서로 다른 조직문화가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테크젠은 ‘사람이 성장하는 제조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기술력만큼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성장과 공감이었다. 테크젠은 그 해답을 ‘책’에서 찾았다.
회사는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직장”을 목표로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현장 직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Book-to-Work 제안제도’를 운영하며 독서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업무 혁신의 도구로 작동하도록 했다. 실제로 일부 팀에서는 독서 내용을 토대로 업무 개선 아이디어가 도출돼 사내 제안제도와 연계되는 등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테크젠의 독서경영은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도 이어졌다. 구성원 전원이 참여해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책 245권을 직접 제작하고 기부한 ‘같이 읽는 가치’ 캠페인은 회사 내부를 넘어 외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테크젠은 이를 통해 “독서는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적 나눔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실천하고 있다.
이정훈 대표이사는 “독서는 직급이나 역할을 넘어 모두를 연결하는 힘”이라며 “앞으로도 책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식의 축적이 곧 경쟁력인 시대에, 독서는 테크젠의 가장 중요한 성장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테크젠의 사례를 통해 ‘독서경영’이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조직문화 혁신의 실질적 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한다. 자율적 참여, 구성원 간 공감, 그리고 사회적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테크젠의 독서경영 우수상 수상은 기업이 기술만이 아닌 사람 중심의 가치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을 매개로 한 소통과 배움이 조직의 에너지가 되고, 그것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길 — 그것이 테크젠이 발견한 ‘조직문화 혁신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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