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폴란드 해외 초청 공연 성료... '피아노의 시인의 도시'에 '장애 예술의 빛' 선사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이사장 류지훈)이 시각장애 예술인 3인으로 구성된 ‘한빛 트리오 J’와 함께 폴란드 3개 도시 초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나라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한빛예술단의 ‘찾아가는 희망음악회’ 해외 시리즈 〈세계로 가는 선율〉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 콩쿠르 기간과 맞물려,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 속에 풍성한 음악 여정이 펼쳐졌다.


이번 무대에 오른 ‘한빛 트리오 J’는 전원 시각장애 예술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피아니스트 이재혁(美 신시내티대 박사),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맨해튼 음대 석사), 첼리스트 김민주(이화여대 석사과정) 3인으로, 모든 레퍼토리를 암보로 소화하면서도 섬세한 해석과 완성도 높은 앙상블을 선보였다. 이들은 2023년 미국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2024년 체코·오스트리아 초청 공연 등 해외 무대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해 온 연주자들이다.



폴란드 순회공연은 바르샤바, 웜짜, 토룬 3개 도시에서 총 3회 진행됐다. 10월 14일 웜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홀을 시작으로, 18일 토룬 시립 박물관, 19일 사파리나 쇼팽 센터에서 열린 공연은 매회 기립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프로그램은 쇼팽의 발라드 3번,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세 연주자가 빚어내는 ‘빛의 조화로운 공명’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현지 관객들은 “한 곡, 한 곡 거듭될수록 울림이 깊어졌다”, “한국의 장애 예술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실질적인 문화 교류의 성과로도 연결됐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은 웜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문화예술 교류 MOU를 체결했다. 또한, 폴란드 국립 쇼팽음악대학교 총장 대리 특별 보좌관인 김애란 박사와의 미팅을 통해 향후 장애 예술인 교류 및 연수 프로그램 협력을 약속하며, 한국과 폴란드 간 장애예술 교류의 초석을 마련했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최용환 사무국장은 “시각장애 음악인들은 음악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며, 섬세한 감수성과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예술가들”이라며 “이번 폴란드 공연을 계기로 한국 장애 예술의 위상을 세계무대에 한층 높였다. 앞으로도 문화다양성과 예술의 품격을 전하는 문화외교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5.11.07 21:12 수정 2025.11.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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