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새로운 창업 공식 — ‘솔로프리뉴어(Solopreneur)’의 시대
“혼자서 회사를 차리고, 혼자서 운영하고, 혼자서 수백억 기업을 만든다.”
이제 더 이상 공상 과학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솔로프리뉴어(Solopreneur)’,
즉 1인 창업가들이 잇따라 수십억 원대 투자를 유치하며
새로운 창업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등장은
이들의 ‘업무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혼자서도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카르타(Carta)**에 따르면,
2015년 미국 내 스타트업 중 1인 창업 비율은 17%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35%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혼자서도 10억 달러 기업을 세울 수 있다”
AI 업계의 거물들도 이 흐름을 인정하고 있다.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최근 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년이면 AI를 활용해 1인 기업이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AI 하나로 ‘400만 달러 기업’을 만든 사람, 조시 모어
대표적인 사례가 전 우버 뉴욕지사장 조시 모어(Josh More)다.
그는 2023년 음성 요약 앱 ‘웨이브 AI(Wave AI)’를 출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출시 8개월 만에 월 매출 33만 달러(약 4억 원*를 달성한 것이다.
놀라운 점은, 그는 개발을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개념조차 모르는 비개발자 출신이었지만,
ChatGPT로 코딩을 독학하며 직접 앱을 완성했다.
그는 “AI는 나에게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심지어 투자자였다”고 말한다.
이제 AI는 ‘팀이 없는 창업자’를 대신해 일하는 조용한 공동창업자가 되었다.
6개월 만에 1,100억 원에 매각된 스타트업, 베이스44
또 다른 주인공은 이스라엘 개발자 마오르 슐로모(Maor Shlomo).
그가 혼자 개발한 코딩 플랫폼 ‘Base44’는
설립 6개월 만에 웹 개발 기업 윅스(Wix*에 8천만 달러(약 1,100억 원)에 인수됐다.
초기 버전은 오직 혼자 만들었고,
이후 단 8명의 팀원만 추가 채용했을 뿐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AI는 내 코드 리뷰어이자 공동 개발자였다.
내가 잠든 사이에도 문제를 찾아 수정했다.”
이처럼 AI는 인간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현실 — “1인 창업자는 제도 밖의 존재”
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아직 걸음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과
Pre-TIPS 등 주요 창업지원 제도는
지원 대상 조건을 ‘2인 이상 기업’으로 한정하고 있다.
즉, ‘혼자 시작하는 창업자’는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AI가 이미 ‘1인 기업 시대’를 열고 있는 글로벌 추세 속에서
한국의 정책이 여전히*‘팀 창업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1인 창업자도 기술 창업의 핵심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며,
“AI가 인간의 노동과 역할을 증폭시키는 현실에서
혼자 일해도 ‘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혼자’가 아닌 ‘AI와 함께’ — 새로운 창업 생태계의 탄생
솔로프리뉴어의 시대는 ‘혼자서 모든 걸 다 하는 시대’가 아니다.
AI와 협업하는 창의적 인간의 시대다.
AI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도구이며,
자본보다 ‘속도’와 ‘실행력’이 중요한 시대에서
이들은 가장 빠르게 기회를 포착하는 선두주자들이다.
혼자지만 결코 외롭지 않은 창업.
AI가 옆에 있는 한, ‘1인 기업’의 한계는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