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일궈낸 수목원에서의 결혼식”, “사과 과수원에서 올린 고향 결혼식”, “축의금 없는 가족 중심 결혼식”, “울릉도 귀촌 부부의 즐거운 결혼식” — 이 모두는 경상북도가 주최한 ‘나만의 작은 결혼식’ 공모전에서 수상한 감동적인 사연들이다.
경상북도는 ‘적은 비용으로 결혼하고 크게 행복한 결혼문화’ 확산을 목표로 올해 공모전을 열고, 총 31건(사례 분야 11건, 장소 분야 20건) 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획일적이고 상업화된 예식문화를 넘어, 부담 없이 따뜻한 결혼문화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 23일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사례 분야 15건, 결혼 장소 분야 24건 등 총 39건이 접수됐으며, 10월 27일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사례 분야 대상은 예천에 거주하는 김두현 씨의 ‘내가 사는 식물원 속 작은 결혼식’ 이 차지했다. 부모님이 30년 동안 가꿔온 식물원에서 직접 결혼식을 준비한 김 씨의 이야기는 정성과 가족애가 담긴 감동적인 사연으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 선택을 받았다.
또한 ▲영주의 부모님 사과 과수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나의 집 사과 과수원에서 결혼식을 하다’, ▲가까운 친지만 초대해 축의금 없이 구미의 음식점에서 진행한 ‘채(이)소(이)를 키우는 작은 텃밭을 만든 이야기’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결혼 장소 분야 대상에는 접근성과 편의성, 실내외 예식이 가능한 공간 구성 등 높은 활용성을 인정받은 안동시 남후면의 ‘토락토닥’ 카페가 선정됐다. 이 외에도 상주의 ‘명주정원’, 성주의 ‘청천서원’, 의성의 ‘어울마실’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상북도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SNS와 주요 행사 등을 통해 홍보하고, 각 시군에 안내해 (예비)신혼부부들이 실제로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순규 경북도 저출생대응정책과장은 “작은 결혼식 사례와 장소를 널리 알림으로써 관행적인 결혼문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진정한 의미의 ‘마음이 담긴 결혼식’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북도는 민간 예식장이 아닌 다양한 장소에서 100명 이하 규모로 결혼식을 진행할 경우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사업을 운영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