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유재성)은 캄보디아 ‘바벳(Bavet)’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웹기반 연애사기(로맨스스캠)범죄조직의 핵심 피의자 5명이 베트남 현지 공안에 의해 일제히 검거되었다고 11월 4일 밝혔다.
이번 검거는 경찰청 국제협력관실 베트남 주재 경찰주재관, 그리고 현지 공안당국 간 긴밀한 공조 수사로 이뤄낸 대표적 국제공조 사례로 평가된다.
■ 동남아 일대 로맨스스캠 조직, 국경 넘어 확산
경찰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내 단속이 강화되자 로맨스스캠 조직원 일부가 베트남 등 인접국으로 도피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인접국 경찰주재관 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각국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범죄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10월 21일 베트남 다낭 경찰주재관이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피의자 A씨(20대, 남)의 행방을 추적 중, 동숙 중이던 피의자 B씨(20대, 남) 또한 동일 조직원임을 확인하였다.
이후 10월 28일 다낭 시내 호텔에서 A씨와 B씨를 검거, 같은 건물에 은신하던 C씨(20대, 남)도 함께 체포됐다.
같은 날, 호찌민시에서는 피의자 D씨(20대, 남)가 불법 입국한 첩보를 입수한 주재관이 현지 공안과 협력해 D씨를 체포했고, 칸화성에서는 여권 없이 밀입국한 E씨(30대, 남)가 외국인 등록 조사 과정에서 동일 스캠 조직원으로 밝혀져 체포됐다.
■ 한ㆍ베 경찰 긴밀 공조로 일제 검거
이로써 캄보디아 ‘바벳’을 거점으로 한 로맨스스캠 조직의 주요 피의자 5명이 다낭ㆍ호찌민ㆍ칸화성 등 베트남 전역에서 같은 날(10월 28일) 모두 검거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검거는 한ㆍ베 경찰 간 상시 공조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동남아 일대에서 확산 중인 스캠 조직 대응의 모범적 사례”라고 밝혔다.
■ “해외 스캠조직 근절ㆍ재외국민 보호 강화할 것”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검거는 양국 간 법집행기관의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며, 향후 국제 스캠범죄 근절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해외 주재관과 현지 당국이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향후 피의자 신병을 국내로 송환해 추가 범죄 연루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며, 캄보디아ㆍ필리핀 등 인근 지역의 온라인 연애사기 조직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 네트워크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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