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로컬브랜드 육성사업’의 축제 릴레이가 11월의 첫날, 청년 문화의 성지인 관악구 샤로수길에서 화려한 개막했다. 서울시는 각 상권의 고유한 매력을 살린 축제를 통해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상권을 하나의 브랜드이자 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청년 취향 저격! 샤로수길, '청년문화놀이터 그라운드 샤로수' 개최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오는 11월 1일(토), 지역 대표 상권인 샤로수길 일대(관악로14길)에서 ‘청년문화놀이터 그라운드 샤로수’를 개최하며 11월 로컬브랜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3월 서울시 로컬브랜드 사업에 선정되어 3년간 최대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샤로수길은, 지난 6월 ‘청춘 오락실’ 콘셉트로 축제 전주 대비 25% 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로컬 이벤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축제는 ▲Ground Vibe (EDM DJ 공연 및 레이저 조명쇼), ▲Ground Play (추억의 게임, 미니 스포츠 게임), ▲Ground Taste (청년 야장거리) 등 3가지 테마로 샤로수길 전역을 체험형 문화 놀이터로 조성했다. 특히 게임 미션 수행 시 상권 할인쿠폰을 제공하여 상권 매출 기여를 유도하며, 덕진경로당 어르신들의 차 나눔 행사를 통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로컬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시 로컬브랜드 축제 릴레이와 성과
서울시는 2022년 1기부터 올해 4기까지 총 13곳을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지정하고 최대 1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축제는 샤로수길 외에도 계속 이어지는데, ▲24일 용산 용마루길의 ‘용마루 숲길 축제’는 도심 속 숲길을 거닐며 즐기는 여유를 콘셉트로 진행 중이며, ▲30~31일 동대문 회기랑길에서는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청춘 야장놀이터’가 열린다. 이어 11월 2일에는 서초 케미스트릿 강남역에서 K-뷰티쇼 등 ‘K-맛·멋·미’를 주제로 한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이러한 로컬브랜드 사업은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기 상권 5곳의 지난해 점포당 월평균 매출은 2021년 대비 21.6%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전문가 제언: 상권 육성은 '브랜딩'과 '내러티브'에 대한 투자
용산구 용마루길과 노원구 경춘선 공릉숲길, 관악구 샤로수길과 강남서초 케미스트릿, 양천구 오목교길 등 초기 로컬브랜드 육성사업에 참여했으며 올해 샤로수길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을 맡고 있는 ㈜망고스타코리아의 권종현 대표는 "상권을 키우는 일은 일종의 '브랜딩' 과정"이라며, "개별 소상공인이 부담하기 어려운 상권 자체에 대한 지자체의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권 브랜딩이 없다면 점포 간 마케팅 양극화가 심화되어 실패하는 점포가 속출할 수밖에 없지만, 성공한 상권 브랜딩은 상권 자체뿐 아니라 소상공인 한 분 한 분의 스토리를 콘텐츠로 풀어내어, 상권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서사’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샤로수길의 '청년 문화 놀이터'라는 확고한 브랜드는 샤로수길 소상공인들의 스토리가 더해져 샤로수길만의 서사를 써내려감으로써 지속 가능한 상권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든든한 기초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