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 쓰는 삶, 제주에서 다시 시작된다”
제주시새활용센터, ‘수리할 권리’ 인식조사 결과 발표
제주 지역에서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시새활용센터는 제주도민 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품 수리 경험 및 인식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 내 수리 인프라 실태를 파악하고, 도민이 고쳐 쓰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106명) 이 “제품을 수리하기 위해 제주 외 지역으로 보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공식 A/S 센터가 육지에만 있음(56%) 제주 내 사설 수리업체 부재(30%) 부품 조달 어려움(9%) 수리업체 신뢰도 부족(4%) 등이 꼽혔다. 일부는 “서울의 공식 A/S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고장난 제품을 수리하지 않는 이유로는 ‘새로 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34%)가 가장 많았고, ‘가까운 수리업체 부재’(23%), ‘수리 기술·도구 부족’(23%)이 뒤를 이었다.
제품의 수리 가능성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63%가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저가·편의보다 지속 가능한 사용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제주시새활용센터의 향후 사업 수요 조사에서는 ‘공공수리카페 운영’(44%)과 ‘수리 교육·워크숍’(28%)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순환형 생활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와 함께, 제주형 수리정책의 방향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리는 ‘2025 순환경제도시포럼 – 수리할 권리, 제주에서’에서 공개된다.
포럼은 제주시,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제주시새활용센터, 제주탄소중립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며,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들이 참여해 ‘제주에서 가능한 수리 문화’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의: 제주시새활용센터 (064-744-70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