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면 치킨집이나 카페 하나 차리면 되겠지.”
퇴직금을 손에 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다. 그러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퇴직자 창업의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문을 닫는다. 퇴직금 몰빵 창업은 노후를 지키기는커녕 파산의 시작이 될 수 있다.

1. 퇴직금을 전부 넣는 순간, 리스크가 시작된다
퇴직자 창업가가 흔히 저지르는 첫 번째 실수는 퇴직금을 전액 투자하는 것이다.
권리금·인테리어·가맹비에 퇴직금을 쏟아부으면 정작 운영자금이 남지 않는다.
전직 은행원 A씨는 1억 5천만 원의 퇴직금으로 치킨집을 열었지만, 2년 만에 폐업 후 7천만 원의 빚을 떠안았다. 반면 교사 출신 D씨는 5천만 원만 창업에 쓰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남겨 안정적으로 3년을 버텼다.
▶ 퇴직금은 생활비와 창업 자금을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 최소 2~3년치 생활비를 확보하는 것이 생존의 기본이다.
2. 경험 부족이 부르는 시행착오
많은 퇴직자들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잘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창업은 취향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카페를 연 전직 공기업 직원 B씨는 경험 부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반면 엔지니어 출신 E씨는 기술 서비스 창업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렸다.
▶ 창업은 ‘좋아하는 일’보다 ‘잘 아는 일’이어야 실패 확률이 낮다.
3. 실패의 4대 요인
① 자금관리 실패
② 경험 부족
③ 멘탈 관리 부재
④ 가족 합의 부족
퇴직금 전액 투자로 부부 갈등까지 겪은 사례가 적지 않다. 창업은 개인의 도전이 아니라 가족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다.
4. 퇴직자에게 맞는 업종 선택
퇴직 후 창업은 ‘경력 연계성’과 ‘체력 부담’이 핵심이다.
▶ 은행·회계 → 재무 컨설팅
▶ 엔지니어 → 유지보수 서비스
▶ 교사·강사 → 온라인 강의
▶ 영업직 → 컨설팅·소규모 유통
반면 음식점·카페처럼 고정비가 큰 업종은 피해야 한다. 무점포·소자본 창업이 훨씬 유리하다.
5. 작게 시작해야 오래 살아남는다
퇴직금 일부만으로 시범 운영하고 시장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전직 기술직 C씨는 중고 장비 관리 서비스로 소규모 창업을 시작해 3년 뒤 안정 궤도에 올랐다. 생활비를 따로 확보했기에 불안하지 않았고, 시장을 보며 확장했다.
성공 vs 실패 비교표
| 구분 | 실패 사례(퇴직금 몰빵) | 성공 사례(부분 투자) |
|---|---|---|
| 자금 | 전액 투자, 운영비 부족 | 생활비 분리, 일부만 투자 |
| 준비 | 경험 부족, 교육 없음 | 경력 활용, 작은 시작 |
| 결과 | 2년 만에 폐업, 빚 증가 | 안정 성장, 불안 최소화 |
퇴직금은 인생의 마지막 보험이다.
한 번의 베팅으로 노후를 거는 순간, 재앙은 시작된다. 작게 시작하고, 경험에 기반한 업종을 선택하며, 가족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진짜 ‘은퇴 후 창업’의 기본이다.
? 지금 내 창업 계획이 ‘퇴직금 베팅’인지, ‘노후 보험’인지 점검해야 할 때다.
원문보기 : https://cafe.naver.com/funn/226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