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사회공헌 전문기관 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 은 청년 주도 지역문제 해결 프로젝트 ‘Sunny Scholar in 의성’의 최종 공유회 ‘open day : 의성에서 찾은 해답’ 을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브릭스에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Sunny Scholar in 의성’은 청년들이 약 두 달간 의성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 고유의 사회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현장 기반 사회혁신 프로젝트다. 행복나눔재단은 청년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제 정의와 현장 리서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의성군을 첫 실험지로 선정했다.
이번 최종 공유회에서는 지난 여름 동안 의성에 체류하며 활동한 세 팀의 대학생들이 직접 수행한 연구 결과와 해결 방안을 발표했다. 청년들은 현장에서 △고령자 전동스쿠터 오조작으로 인한 안전사고 △면 지역 거주 어르신의 실버카(보행보조기) 이용 공백 △농촌 이주노동자의 온열질환 문제 등을 발굴하고, 구조적 원인 분석과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의구심 팀이 제안한 공유형 실버카 서비스 ‘구르미’ 가 주목을 받았다. ‘구르미’는 면 지역 어르신들이 읍내 장날에 버스를 타고 나올 때 무거운 실버카를 직접 들고 오지 않아도 현장에서 무료로 빌려 쓸 수 있는 공유 서비스다. 이는 어르신들이 버스 탑승 시 실버카를 실을 수 없어 발생하는 ‘이동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의구심 팀은 의성군 32개 마을, 87명의 어르신을 조사해 실버카가 단순한 보행보조기가 아니라 의성의 필수 이동 수단임을 확인했다. 평균 61.4년의 농사 경력으로 허리·무릎 통증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실버카는 필수적이지만, 버스의 높은 계단(평균 30cm)과 실버카의 무게(평균 8kg)로 인해 읍내 이동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장날이나 병원 방문 시 어르신들은 지팡이에 의존해야 했고, 불안정한 보행으로 이동과 소비 활동 모두 제한을 받았다.
이에 팀은 급경사 도로와 좁은 회전 반경 등 의성의 도로 환경을 고려해 읍내 대여형 실버카 ‘구르미’ 를 제안했다. 시범 운영 결과, 참여 어르신 대부분은 “몸이 훨씬 덜 아프다”, “다음 장날에도 꼭 이용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르미’의 지속 운영을 위해 의구심 팀은 의성군청(행정·예산 지원 및 제도화), 의성 전통시장 상인회(현장 운영 협력), 의성시니어클럽(시니어 일자리 참여) 이 함께하는 협력 구조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구르미’가 단순한 복지 서비스를 넘어 복지·일자리·지역경제를 잇는 농촌형 공공모빌리티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의성군청 관계자는 “의구심 팀의 제안이 지역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행복나눔재단 최주일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과 지역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청년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갈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복나눔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이 사회문제의 관찰자를 넘어 실천적 현장 연구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실험했으며,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 행복나눔재단은 SK그룹의 사회공헌 재단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혁신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혁신에서 소외된 영역의 구체적 문제를 발굴해 실험을 거듭하며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