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예방의 게임체인저, 포오랩의 '옥타셀'이 열어갈 새로운 의료 위생 기준

포오랩, 전기분해 기반 일회용 내시경 소독기로 교차 감염 방지… 국내외 의료시장서 주목받는 기술 혁신

대한민국 의료 스타트업 시장에서 소리 없이 강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일회용 내시경 소독기를 개발한 포오랩(FOUR-O LAB)이다. 의료 감염 예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이 회사는 기존 소독 방식의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답을 '옥타셀(OCTA-SELL)'이라는 독자 기술로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포오랩은 2022년 김경수 대표가 창업한 딥테크 기반 의료기기 스타트업이다. '완벽한 소독'이라는 철학 아래 개발된 옥타셀은 내시경 소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다회용 소독액 방식과 달리, 옥타셀은 기기 내부에서 전기분해로 소독액을 매회 직접 생성해 사용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교차 감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위생성과 안정성, 친환경성까지 갖춘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핵심은 '차아염소산염'이다.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유일한 염(鹽) 계열 소독 성분으로, 강력한 살균력과 동시에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포오랩은 차아염소산염을 일회용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확보해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고, 해당 기술은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특히 소독액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과 염화이온으로 분해돼 하수로 배출이 가능하며, 의료 폐기물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도 탁월하다.


이 기술은 '옥타셀1'과 '옥타셀2' 두 모델로 구현됐다. 소형 의료기관에는 1구형 옥타셀1, 대형 병원과 검진센터에는 2구형 옥타셀2가 적합하다. 특히 2025년 6월 식약처로부터 옥타셀2에 대한 인증까지 완료하며 제품군 확대에 성공했다. 현재 포오랩은 벤처기업 인증, GMP, ISO 13485 등 의료기기 산업에서 필수적인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보수적인 특성상 진입 장벽은 존재하지만, 옥타셀은 개원가와 검진센터 등 실용적 도입이 가능한 곳부터 점차 확산되고 있다. 김경수 대표는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옥타셀의 안정성과 효용을 입증하겠다"며 "정부의 대형병원 사용적합성 평가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은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 포오랩은 유럽 CE 인증 절차에 돌입했고, 미국 FDA 인증도 준비 중이다. 최근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이 다회용 소독기의 CE 신규 인증을 제한하는 등 글로벌 의료계의 정책 변화 역시 포오랩에게는 긍정적인 기류다. 김 대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회용 소독 시스템이 필수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으로 수출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력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전기분해 장치는 크고 소음이 큰 것이 단점이었지만, 포오랩은 이를 극복하고 소형화에 성공했다. 동시에 기기의 핵심 원료인 정제염도 99.9% 순도의 국내산만을 사용함으로써 품질 안정성을 높였다.


포오랩은 2025년 9월 'KHF 2025' 박람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같은 해 서초창업스테이션 IR 데모데이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투자자들에게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해외 바이어들이 옥타셀을 직접 보고 감탄했다"며 "올해 11월 독일 메디카(MEDICA)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베트남, 유럽,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포오랩은 홍릉 강소특구의 지원 아래 IR, 투자, 마케팅, 판로 개척 등 다양한 도움을 받으며 성장 중이다. 향후 내시경 소독기를 넘어 치과, 이비인후과, 동물병원, 일반 가정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감염병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포오랩의 궁극적 목표"라며 "의료 소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창업 4년 차. 포오랩은 아직 작은 기업이지만, 그 기술력과 철학은 글로벌 무대를 향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감염병 시대, 일회용 소독의 새 물결을 이끄는 포오랩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FOUR-O LAB

홈페이지: https://fourolab.com/

연락처: 031-981-9092

작성 2025.10.22 14:29 수정 2025.10.22 14:29

RSS피드 기사제공처 : 브랜드경제신문 / 등록기자: 정원구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