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워싱턴 강연에 모인 교민들은 “현실 직시 계기 됐다”고 반응을 보였다.
전한길 대표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한인포럼 첫날 강연에서 한국 사회의 위기와 보수주의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국이 외부적으로는 중국의 압박, 내부적으로는 반국가·반자본 세력의 확산으로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썩어가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현 상황을 방치할 경우 “한국은 제2의 홍콩, 제2의 베네수엘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사회주의적 실험으로 규정하며, “미래 세대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과거 빚 25억 원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살았던 시절, 성경 말씀에서 영감을 얻은 ‘인생 십계명’을 통해 절망을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며 청년들과 교민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그는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하며 보수주의를 “수구가 아닌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고 정의했다.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법치와 상식, 신앙의 자유를 핵심 가치로 꼽으며, “공산주의는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체제”라 비판했다. 또한 이승만 대통령의 한미동맹 체결을 높이 평가하며 “주한미군은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큰 축복”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 논란과 관련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헌법상 정당한 권한으로 해석하며, 이를 내란으로 규정하는 움직임은 “좌파 언론의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이 여러 재판과 혐의를 피하기 위해 탄핵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교민 사회는 강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40대 교민은 “한국 뉴스를 멀리서 접하면서 답답했는데, 전 대표의 설명을 듣고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한국이 처한 위기를 단순히 정치 싸움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근본 가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미 현지 한인 언론은 이번 강연을 “교민 사회의 정체성과 모국 정치의 연결 고리를 짚어낸 자리”라고 평가했다. 미국 보수 성향의 일부 현지 언론은 “전한길 대표의 메시지는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전 대표는 향후 뉴욕, 캐나다, 일본, 호주, 런던 등지에서 교민들을 대상으로 순회 강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북한 정권 붕괴 후에도 주한미군이 반드시 주둔해야 한다”며, 평생을 보수주의 가치 전파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