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사가현 가시마시에 자리한 일본 3대 이나리 신사 중 하나, 유덕이나리신사(Yutoku Inari Shrine) 가 가을밤을 장식하는 특별한 체험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사단법인 Yutoku Support Association은 오는 2025년 11월 30일(일)까지 ‘나이트워크 여우의 혼례 2025’ 연계 문화 체험 투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 전통 설화 속 ‘여우의 혼례(狐の嫁入り)’를 주제로, 신사와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야간 관광형 행사다.
참가자는 등불이 켜진 참배길을 따라 행렬을 구경하거나 직접 참여하며, 빛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나이트워크 여우의 혼례 2025’는 체험 중심의 관광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사가 문화 당일 버스 투어에서는 사케 양조장에서 직접 라벨을 만들어보는 체험과 신사 주변의 전통식 ‘여우 정식’ 식사가 제공된다.
밤 문화 체험 버스 투어는 바닷물 속 도리이(鳥居)로 알려진 Ouo 신사 방문 후, 유덕이나리신사 라이트업을 감상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혼례 참여형 프리미엄 투어는 여우의 혼례 행렬에 신랑·신부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일본 전통의례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다.
정원 산책 투어에서는 단풍 명소 Kankyougeizyutsunomori를 둘러보며, 가을 정취를 만끽한 후 신사 야경을 감상한다.
마지막으로 사가 반나절 투어는 Mifuneyama Rakuen의 디지털 아트 체험과 함께 유덕이나리신사의 라이트업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프로그램은 일본의 전통문화와 현대 감각을 결합해, 여행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여우의 혼례’는 일본 전통 설화에서 유래된 이야기로, 인간 세상에 나타난 여우 신부의 행렬을 상징한다.
예로부터 풍요와 인연을 상징하는 길조로 여겨졌으며, 여우불이나 여우비와 같은 자연현상과 함께 전해 내려왔다.
유덕이나리신사에서는 매년 이 전통을 재현해, 수백 개의 등불과 라이트업으로 꾸며진 참배길을 따라 여우 가면을 쓴 행렬이 이어진다.
참가자는 현장에서 여우 가면을 구입해 직접 착용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번 ‘여우의 혼례 2025’는 사가현 내 여러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지역관광 연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행사는 사가현, 가시마시, 다케오시, 우레시노시, 아리타정, 타라정 등 지방정부와 사가현 관광연맹, 가시마시 관광협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주최 측은 현지 숙박업소, 상점, 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행사 개요
행사명: 나이트워크 여우의 혼례 2025
개최 기간: 2025년 9월 20일(토) ~ 11월 30일(일)
운영 시간: 18:00 ~ 21:00 (마감 20:40)
행렬 시각: 토·일·공휴일 18:30경 1회 진행
입장 요금: 성인 1500엔, 중·고등학생 1000엔, 초등학생 500엔, 미취학 아동 무료
가면 판매: 한정 수량, 현장 선착순
문의처: Yutoku Support Association 공식 홈페이지 및 여행사 예매 페이지
‘유덕봉찬회(Yutoku Hosankai)’는 2023년 설립된 단체로, 유덕이나리신사의 역사와 이념을 기반으로 신앙인 및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단체는 일본 전통문화의 보존과 지역사회 공헌을 동시에 추진하며, 사가현의 관광 진흥과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나이트워크 여우의 혼례 2025’는 전통 신앙과 현대 관광의 조화를 주제로, 사가현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행사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는 공공형 관광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일본 지방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덕이나리신사의 ‘여우의 혼례’는 일본의 전통, 지역, 신앙, 예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상징적 문화행사이다.
이 축제를 통해 사가현은 지역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전통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빛으로 연결된 행렬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다리로서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