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주말, 익산의 서동공원은 조용하지만 생생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기자 가족이 찾은 이날, 공원 초입의 마한박물관에는 관람을 즐기는 방문객이 오갔고, 데크길에서는 산책을 나선 부부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섞였다. 화려한 시설은 없지만,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설화를 모티브로 조성된 이 공원은 익산 시민에게는 일상 속 휴식처로, 외지인에게는 잠시 머물며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여행지로 다가온다.
익산 서동공원은 ‘역사와 생활이 공존하는 생활형 문화공원’이다. 백제 무왕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주제로 조성되었으며, 설화의 흐름을 시각화한 조형물과 안내판이 공원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입구에 자리한 마한박물관은 규모는 작지만 고대 마한문화의 흔적을 전시하며, 익산의 뿌리를 알 수 있는 공간이다. 공원은 연못과 산책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적한 도심 속 산책길로 자리 잡았다.
10월의 주말 오후, 기자 가족은 익산 서동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공간이 넉넉해 이용이 편리했고, 맞은편은 마한박물관이 있었다. 관람을 마친 뒤 공원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공원이 조성되어있고, 공원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작은 놀이터가 보인다. 미끄럼틀이 중심인 단순한 시설이지만 어린아이들이 즐기기엔 충분하다. 공원에는 화장실이 있어 이용이 편하고, 연못을 중심으로 이어진 나무 데크길은 가족 단위 산책 코스로 적당하다. 차량 이동이 많지 않아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퀵보드나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짧게는 한 시간, 여유롭게는 두세 시간가량 머물며 산책과 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서동공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은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터에서 놀고, 산책길이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세대 구분 없이 함께 걷기에 부담이 없다. 공원은 시야가 트여 있어 멀리서도 아이들의 위치를 확인하기 쉽고, 퀵보드나 자전거 등을 이용하기에 좋다. 부모는 주변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마한박물관을 함께 관람하면서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주말 오후, 짧은 시간이라도 조용히 머물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 충분하다.

서동공원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다. 주말이면 중장년층 부부나 연인들이 연못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보낸다. 데크길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수면 위로 햇빛이 비쳐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니어 세대에게는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코스로, 연인들에게는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적당하다. 벤치가 많지는 않지만 공원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는 방문객의 모습도 보인다.
유명 관광지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히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서동공원은 좋은 선택지가 된다. 익산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의 휴식처로, 외지 방문객에게는 도시의 중심에서 고요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소박한 여행지로 다가온다.
익산 서동공원은 크지 않은 공간 안에서 역사와 일상이 함께 흐르는 곳이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공원 곳곳에 깃들어 있고, 마한의 흔적을 담은 박물관이 그 이야기를 이어준다. 가족, 시니어, 연인 등 세대를 불문하고 방문객은 각자의 속도로 공원을 즐긴다. 인위적인 시설보다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중심이 되어, 도심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여유를 준다. 화려하지 않아도 기억에 남는, 그런 조용한 공원이었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이 공간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잠시의 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