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부정맥 인식 '빨간불'…뇌졸중 위험 키운다

일반인 절반 이상, 고혈압 진단 기준 '깜깜'

고혈압 환자 70%, 매일 혈압 측정은 '외면'

뇌졸중 예방, 혈압·심전도 동시 관리에 '무심'

 

 

한국오므론헬스케어, 고혈압 및 부정맥 인식 조사 결과 발표 낮은 질환 인지율과 미흡한 관리 실태…가정 내 꾸준한 측정 중요성 대두

 

 국내 성인 1300만 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과 돌연사 위험을 높이는 부정맥에 대한 국민 인식 및 관리 실태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과 부정맥이 뇌졸중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점에서, 질환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적극적인 가정 내 건강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대표 콘도 카즈히데)는 '오므론 컴플리트' 국내 론칭 1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고혈압 및 부정맥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인포그래픽으로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에 의뢰, 9월 3일부터 9일까지 20세에서 69세 성인 남녀 500명(일반인 300명, 고혈압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충격적인 실태가 드러났다.

 

고혈압·부정맥, 심각성 인지 부족: 일반인 절반 이상이 진단 기준 '인지 못해'

 

 조사 결과, 고혈압의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질환 인식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일반인 응답자 중 54.3%가 병원에서의 고혈압 진단 기준을 알지 못했으며, 가정에서의 진단 기준 인지율은 23.7%에 불과했다. 부정맥 질환 인지율 역시 27%로 저조했으며, 가장 흔한 부정맥인 심방세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4%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심방세동이 세계 사망 원인 2위인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조차 69.7%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질환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절실함을 시사했다.

 

고혈압 환자조차 미흡한 가정 혈압 관리…검증된 혈압계 중요성 간과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고혈압 환자들의 관리 실태이다. 고혈압 환자의 65%가 가정용 혈압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대한고혈압학회가 권고하는 '아침 2회, 저녁 2회' 혈압 측정을 매일 시행하는 비율은 단 4.5%에 불과했다. 하루 한 번이라도 측정하는 비율은 5%에 그쳐, 대다수 환자가 꾸준한 자가 혈압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검증된 혈압계 사용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80.5%가 검증된 혈압계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가정용 혈압계 보유자 중 42.3%는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가 검증된 것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심장박동 이상에도 '무대응'…혈압-심전도 동시 관리 시급

 

 고혈압과 심방세동은 80.5%의 심방세동 환자가 고혈압을 동반할 만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조사에서 고혈압 환자 절반이 심장박동 이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이들 중 심전도를 측정한 경우는 19%에 불과했으며, 6%는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전도 측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환자가 62.5%에 달했지만, 실제 가정용 심전도계 보유율은 11%에 머물러 인식과 실천 간의 큰 괴리를 보였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콘도 카즈히데 대표는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과 고혈압은 방치할 경우 심뇌혈관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정에서도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 및 관리할 수 있는 오므론 컴플리트와 같은 기기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혈압은 뇌졸중 위험을 3배, 심방세동은 5배까지 높이며, 두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뇌졸중 위험을 최대 68%까지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일반인과 고혈압 환자 모두 혈압과 심전도 동시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관리하는 비율은 각각 91.7%, 69.5%가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꾸준한 자가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작성 2025.10.15 10:04 수정 2025.10.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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