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마항쟁의 불꽃, 시민 정신으로 이어지다” — 제34회 민주시민상 시상식 열린다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에서 터져 나온 시민들의 외침은 한국 민주주의의 큰 전환점이 됐다.
유신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요구한” 그날의 함성은 4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 땅의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그 역사적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부마민주항쟁 46주년 기념 제34회 민주시민상 시상식’이 오는 10월 16일(목) 오후 7시,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최하고 BNU금융그룹이 후원한다.
‘부마의 함성, 지금 여기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과거의 희생과 헌신을 오늘의 민주 시민정신으로 이어가는 자리를 마련한다.
부마항쟁은 한국 현대사에서 군부독재 종식의 신호탄이었다.
당시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불의에 맞서 거리로 나섰고, 그 외침은 10‧26 사태로 이어지며 한국 정치 지형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46년이 지난 지금, 부마항쟁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시민이 주도한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그날의 항쟁이 오늘날의 시민 정신으로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가”를 조명하고자 한다.
‘민주시민상’은 1991년 제정되어 올해로 34회를 맞는다.
이 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행동하는 양심, 살아있는 민주주의”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부마항쟁 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긴다.
시상식 관계자는 “과거의 항쟁이 단순히 기억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제34회 민주시민상은 손이헌 작가(대안·우암공동체)와 부산대학생행동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이헌 작가는 지역 공동체 안에서 청년과 서민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실천해왔다.
또한, 부산대학생행동은 최근 여러 사회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민주주의의 확장을 위한 청년 시민운동의 중심에 서 있다.
이들은 모두 ‘부마정신의 현대적 계승자’로서, 실천을 통해 민주주의를 살아 움직이게 한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46년 전의 항쟁이 단지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지금 세대의 시민운동과 공감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상식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세대 간 민주주의의 가치와 실천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 시민단체, 청년 활동가, 지역 언론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참여해 “민주주의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행사의 마지막은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마항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민주주의의 불씨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다짐의 시간으로 마무리된다.
‘부마항쟁의 불꽃’은 4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그 불씨는 손이헌 작가와 부산대학생행동처럼 행동하는 시민들의 실천 속에서 다시 타오르고 있다.
이번 제34회 민주시민상 시상식은 과거의 항쟁 정신을 현재의 실천으로 되살리는 자리이며,
민주주의가 특정 세대의 유산이 아닌 모든 시민의 현재진행형 가치임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