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린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16일간의 빛의 향연을 마치며 막을 내렸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열린 축제에는 5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전통 유산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야간 예술축제가 됐다.
올해 주제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5 ‘새빛 향연(饗宴)’. 정조대왕이 꿈꾼 개혁의 이상과 백성과의 소통 정신을 빛으로 재해석해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 실험 무대를 펼쳤다.
화서문에서는 ‘모두의 수원, 함께 빛나다’ 공연이 진행돼 불새, 에어샷, 미디어파사드 등 첨단 연출이 정조의 꿈을 화려하게 선보였다.
전통 한국무용과 발레가 미디어아트와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고전미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선사했다.
장안문 구역에서는 ‘수원 유니버스’를 주제로 김영태 작가의 〈아로–새겨 휘날리다〉, 혜강 작가의 〈기억의 층위〉 등 작품이 상연됐다.
특히 피너츠(Peanuts)의 캐릭터 스누피를 일월오봉도 속에 등장시킨 연출은 전통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문 파격으로 호평받았다.
장안공원에 조성된 ‘미디어파크’에서는 국내외 16개 작품을 상영한 ‘숲의 미디어극장’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오르빛; 워터파고다 상상놀이마당’,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월’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행궁가게 팝업스토어, 피너츠 굿즈샵 등도 운영돼 지역 상권과 연계된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수원화성에서 열린 미디어아트 축제가 시민들에게 뜻깊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야간관광과 문화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