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에 물렸을 때는 무엇보다 신속하고 올바른 응급처치가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하다. 우선 환자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움직임은 독이 혈액과 림프를 따라 빠르게 퍼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즉시 119 등 응급 구조 요청을 하고,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두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부목이나 천으로 고정해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잘못된 민간요법은 오히려 위험하다. 독을 입으로 빨아내거나 상처 부위를 칼로 베어내는 행위, 강하게 지혈대를 묶는 행위는 모두 조직 손상과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얼음찜질 또한 혈액순환을 방해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응급처치는 간단하다. 상처를 깨끗한 물과 비누로 가볍게 씻은 뒤, 압박 붕대를 사용해 독의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때 혈류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팔이나 다리의 경우 부목으로 고정하면 더 효과적이다.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어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가 발생할 경우, 심폐소생술을 준비해야 한다.
병원에 도착하면 해독제(항독소) 투여가 필요하다. 따라서 어떤 종류의 뱀에 물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다시 뱀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가능하다면 외형을 기억하거나 멀리서 사진을 찍는 정도로만 그쳐야 한다.
결국 독사에 물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하게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신속히 전문 의료기관에 도착해 해독제를 투여받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