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최미영)은 지난 9월 30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 돌봄 서비스 이용자 4명에게 AI 기술을 활용한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는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 발달장애인 이용자들에게 즐거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혁신적인 나눔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촉각 민감성이나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한복을 직접 입고 사진을 촬영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 이용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복지관의 긍정행동지원팀은 구글의 AI 이미지 생성 기술인 '나노바나나(NanoBanana)'를 활용하여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했다.
구체적으로 이용자들의 평소 사진에 다양한 한복과 전통 배경을 인공지능으로 합성해, 별도의 촬영 과정 없이도 각자의 개성을 담은 멋진 한복 사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이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완성된 자신의 한복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말하며 가리키는 등 긍정적이고 즐거운 반응을 보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복지관은 이렇게 제작된 AI 한복 사진들을 전통 간식인 약과에 정성껏 부착하여 특별한 추석 선물을 만들었다. 이용자들은 복지관 직원들에게 이 '한복 약과' 선물을 직접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이용자와 직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긍정행동지원팀 최성욱 사회복지사는 "기술이 장애인 당사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동시에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지원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한 지원 모델 확장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발달장애인의 긍정적 행동 지원과 사회 통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1982년 서울특별시가 설립한 국내 첫 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서,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지역사회 장애인 재활 기관이다. '보통의 삶(Ordinary Life)을 실현하는 복지관'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보통의 삶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사회통합의 선두에 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