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자원봉사로 다시 세상 속으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100명의 청년과 함께한 특별한 회복 여행

자기 효능감·사회 연결망 회복의 길, 자원봉사에서 찾다

모아플랫폼 통해 이어지는 따뜻한 선순환

사회적 고립과 은둔으로 일상을 단절한 청년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특별한 여행이 열렸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고,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전문기관 6곳이 협력한 이번 프로젝트는 ‘고은 청년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시화호 일대에서 진행됐다.

[사진 출처: 볼론투어 탐조 활동 및 자원봉사 활동, 서울시 제공]

 

행사에는 총 100명의 고립은둔 청년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연 속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동참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경험을 쌓았다. 단절된 삶을 살아오던 청년들에게 자원봉사라는 행위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자기 효능감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번 프로그램의 또 다른 의미는 ‘선순환 구조’에 있다. 자원봉사 여행에 참여한 청년들의 활동은 ‘모아플랫폼’을 통해 또 다른 고립은둔 청년에게 전달된다. 

 

실제로 활동의 결과물로 마련된 ‘겨울나기 키트’가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전달되며, 따뜻한 연결고리를 형성했다. 봉사에 참여한 한 청년은 “내가 한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방법은 단순한 상담이나 제도적 지원을 넘어선다”“자원봉사는 누군가를 돕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되찾는 강력한 경험이 된다”고 강조했다.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적 과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고립이 장기화될 경우 취업, 경제활동, 정신건강 등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단순 지원을 넘어, 청년 스스로가 세상과 다시 관계 맺기를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출처: 볼론투어 탐조 활동 및 자원봉사 활동, 서울시 제공]

이번 자원봉사 여행은 그 해법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장에서 청년들은 환경정화 활동, 지역사회 돌봄 프로그램 등 다양한 봉사에 참여하며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감각을 되찾았다. 그 경험은 곧 일상 복귀의 작은 발판이 됐다.

 

자원봉사에 나선 청년들의 변화는 행사 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아플랫폼’을 통한 물품 나눔과 활동 공유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봉사에 참여하지 못한 청년들도 간접적인 연결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에 있어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원봉사는 남을 돕는 일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나 자신을 회복하는 여정이자, 또 다른 청년을 연결하는 다리다. 이번 프로젝트가 보여준 작은 변화가 더 큰 사회적 파급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작성 2025.09.27 22:03 수정 2025.09.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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