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국제 연안정화의 날 맞아 포항 구룡소서 대규모 해양 정화 활동 전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구룡소, 민관 연합 52명 참여…생태가치 보존에 앞장

총 3,100L 해양 쓰레기 수거, 낚시·어업 쓰레기가 70%…책임 있는 이용 문화 절실

‘바다쓰담’ 캠페인, 6년간 누적 160톤 해양 쓰레기 수거 성과…환경 보호 모델 확산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지난 9월 20일 포항 구룡소 일대에서 국제 연안정화의 날(International Coastal Cleanup, ICC)을 기념하여 연합 해양 정화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한국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시민참여형 해양보호 캠페인 '바다쓰담'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매년 9월 셋째 주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0만 명 이상이 동시에 참여하는 국제 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활동은, 포항의 대표적인 지질명소인 구룡소에서 민관 연합으로 이루어졌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해안 암반 지형인 구룡소는 포항 호미곶면 대동배리 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구룡소 돌개구멍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그러나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남긴 쓰레기로 인해 오염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정화활동에는 프리다이버 모임 '버블리', 다이버·시민·기업 동호회 '서울모바',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L&F 봉사동아리 등 약 52명이 참여하여 구룡소 일대 연안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했다.

 

 활동 결과, 총 3,100리터에 달하는 해양 폐기물이 수거되었으며, 특히 낚시줄, 찌, 폐그물 등 낚시와 어업 쓰레기가 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담배꽁초와 음료병, 유리 조각 등 생활폐기물도 30% 발견되어, 관광지의 책임 있는 이용 문화 정착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버블리 강주희 담당자는 "구룡소는 경관이 뛰어나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방문객 모두가 이곳의 가치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경재단 측은 "전 세계가 동시에 바다를 지키는 국제 연안정화의 날에 맞춰 포항의 대표적인 자연유산 구룡소에서 여러 단체와 함께 해양보호 실천에 나선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여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재단의 '바다쓰담' 캠페인은 2020년부터 시작된 해양정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단체가 연안 및 도서 지역에서 자발적인 정화활동을 펼치며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보호 행동을 실천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까지 총 6년간 57개 팀, 1만620명의 시민, 372개 기관이 참여하여 533회 활동을 통해 약 160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바다쓰담' 캠페인은 연중 전국 해안 및 도서 지역에서 지속되며, 시민·지자체·해양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해양 환경 보호 모델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작성 2025.09.22 13:31 수정 2025.09.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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