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특별자치시가 매월 22일 진행하는 ‘세종시 소등의 날’ 캠페인이 시민들의 참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 행동으로, 9월 22일에도 어김없이 오후 8시부터 10분간 공공기관과 공동주택 등이 일제히 소등에 나선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소등 행사를 넘어, 에너지 절약, 친환경 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줄이기 등 다양한 친환경 실천 활동을 함께 진행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나성동 나릿재마을 2단지에서는 자원순환 캠페인이 병행되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방법들을 알리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소등의 날은 단 10분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 의미는 깊고 넓다.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줄이는 것은 곧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탄소배출을 낮추는 결과를 낳는다. 단순한 참여가 아닌,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과 생활 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는 실질적인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종시는 지난 4월부터 매달 이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캠페인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참여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로 인해 자발적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김은희 세종시 환경정책과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할 때 지속 가능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소등행사를 비롯한 저탄소 생활 실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시민 참여를 더욱 유도하고, 캠페인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공공기관을 넘어 기업과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해 세종시 전체의 저탄소 생태계로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10분간의 소등은 단순한 불끄기가 아니다. 이것은 기후위기 대응의 출발점이며, 탄소중립을 향한 시민과 행정의 약속이다. 세종시는 오늘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불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