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한국석유공사, 폐쇄된 가스전의 미래를 위한 혁신
한국석유공사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에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BP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심해 자원 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기존 탐사 프로젝트의 부진으로 잠시 주춤했던 국내 심해 자원 개발 분야가 이번 국제 입찰을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 조짐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시추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잠재력이 높은 지질 구조를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 동해 해상 광구 입찰 참여
9월 19일 마감된 동해 해상 광구 지분 참여 입찰에는 복수의 해외 기업들이 지원했으며, 이 중에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BP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3월부터 입찰 공고를 내고 당초 6월 마감을 목표로 했으나, 더 많은 잠재적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입찰 기간을 9월까지 3개월 연장한 바 있습니다.
이전 정부 시절 추진된 특정 심해 프로젝트가 1차 탐사 시추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분석되자, 한국석유공사는 해당 해역의 광물 자원 탐사 및 개발 권리인 '조광권'을 반납했습니다. 이후 공사는 해당 해역을 4개 세부 조광구(8NE, 8/6-1W, 6-1E, 6-1S)로 재분할하여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및 계약 추진
한국석유공사는 입찰 마감에 따라 투자 유치 자문사인 S&P글로벌과 협력하여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되면, 세부 계약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조광권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최대 49%까지 지분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의 이번 입찰 참여는 업계가 동해 가스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국석유공사 또한 기존 탐사 결과를 '실패'로 규정하고, 새로운 유망 구조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당시 탐사된 구조의 '가스포화도'(암석 내부 유체 중 가스 비율)는 당초 최대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 시추 결과는 6.3%로 매우 낮았습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특정 구조에 대한 추가 시추 가능성은 더는 없다"고 언급하며, "해외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재검토하여 새로운 유망 구조를 도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적 관점의 지속적인 탐사 필요성 제기
기존 탐사 구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다른 유망 구조에 대한 분석을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동해 심해에는 기존 탐사 구조 외에도 6개의 유망 지질 구조가 남아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1차 탐사 시추 결과는 중요한 기초 자료입니다. 가스포화도가 낮게 나왔지만, 가스가 해당 구조를 우회했는지, 혹은 적은 양만 이동했는지 등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이 필요합니다"라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유망 구조들의 잠재성을 종합적으로 재평가하고, 향후 시추 및 탐사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원 개발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정치적 논쟁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국가 과제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은 한국석유공사가 2022년 발표한 국내 대륙붕 개발 중장기 마스터플랜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학계 전문가들도 "우리나라는 수십 차례의 시추 탐사를 진행했지만, 실제 상업 생산으로 이어진 사례는 단 두 번에 불과 합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가스전에 대해서는 꾸준히 탐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자원 개발 노하우를 축적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