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야외활동 증가…보건당국, 진드기 감염병 주의 당부
질병관리청은 19일 “추석 연휴 기간 산과 들, 풀숲 등에서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져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다”며 “성묘와 벌초를 나서는 시민들은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진드기는 풀숲이나 수풀에 서식하며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 붙어 흡혈하는 과정에서 감염병을 전파한다. 특히 추석 무렵에는 가족 단위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평소보다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보건당국은 “고령층에서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질환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병이다. SFTS는 참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며 잠복기 1~2주 뒤 고열, 구토, 설사, 피로감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출혈이나 신경학적 증상으로 악화돼 치명률이 10% 이상에 달한다.
쯔쯔가무시병은 피부에 물린 부위에 딱지가 생기고 발진, 림프절 종창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질환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추석 연휴 이후 원인 불명의 발열이나 근육통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시 긴 팔과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작업 후에는 샤워와 옷 세탁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풀밭 위에 직접 앉거나 눕지 말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과 동행할 경우 귀가 후 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작은 예방 습관만으로도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추석 연휴 동안 성묘와 벌초를 나서는 시민 모두가 예방 수칙을 준수해 건강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