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야간관광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해외 관광객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살고 싶은 도시 부산’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관광공사가 2022년 진행한 야간관광 실태조사에서 부산은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은 야간관광 도시 1위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해양문화 자원과 로컬 매력이 결합된 독창적 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가족 관광객에게는 이색 체험과 교육적 프로그램을,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부산만의 야간경험을 제공하며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200만 명을 돌파했다. 세계 유력 미디어와 OTA(온라인 여행사)들이 부산을 ‘가장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선정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부산시는 올해 300만 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시는 미식, 해양, MICE, 의료관광에 이어 체류시간 확대를 위해 야간관광과 워케이션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본격 추진된 야간관광 활성화는 단순 경관 중심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야간 체험형 콘텐츠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어린이를 겨냥한 ‘런케이션(Learning+Vacation)형’ 야간 콘텐츠다. 여름철 운영된 ‘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와 ‘부산근현대역사관 나이트 키즈투어’는 지난해 전 회차 매진과 5점 만점에 4.8점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올해 규모를 확대했다. 국립부산과학관과 협력해 진행된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 놀이터’는 과학과 놀이를 결합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9월부터 10월까지도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에서 열리는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에서는 어린이 벼룩시장과 키즈 쿠킹클래스가 첫선을 보이고, 용두산공원 나이트 팝업에서는 업사이클링 체험을 통해 친환경 가치를 전파한다.
부산시는 어린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통합형 야간관광 콘텐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화명생태공원의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 다대포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캔들라이트 부산 콘서트’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을 단순한 방문지가 아닌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연령과 국적을 넘어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부산의 지속 가능한 관광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4회째를 맞는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는 오는 10월까지 부산 전역에서 다채로운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정보는 부산시 야간관광 전용 인스타그램(@starry_night_busan.kr)과 부산관광포털(www.visitbusan.net)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