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의 소음과 일상에 지친 노년층에게 ‘힐링’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다. 농업과 자연, 사람을 연결해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돌봄 방식으로 떠오른 ‘치유농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니어 복지 현장에 접목되고 있다.
2025년 9월 9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 탁 트인 바다를 품은 이곳의 한 치유농장에서 뜻깊은 프로그램이 열렸다. ‘Healing Farm of the Sea’가 주관하고, 농업회사밥인주식회사바다의별관광농원과 안산시농업기술센터가 함께한 이 행사는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품질인증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안산 대부도 ‘바다를 품은 치유농장’, 현장 속으로
이날 프로그램은 사전 건강 진단을 포함한 ‘메디오파 검사’, 인지 기능을 자극하는 ‘치매예방 체조’, 그리고 허브 식물인 로즈마리를 직접 화분에 심어보는 원예활동까지 총 3단계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25인승 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농장에 도착했으며, 프로그램 진행 내내 밝은 표정과 웃음을 띠며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했다.
“도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자연의 힘을 여기서 느껴요.”
참가한 한 어르신은 식물 냄새를 맡으며 오랜만에 자연과 교감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전문 컨설턴트의 지도 하에 구성된 **‘품질인증 컨설팅 기반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어, 농장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날 현장에는 임희숙 경기도치유사회장, 김문성 바다의별힐링팜 대표, 장수연 안산농업기술센터 주무관님 등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모두 입을 모아 “치유농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문성 대표는 “시니어 복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단순한 농장 체험이 아니라 맞춤형 힐링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도라는 지리적 특성과 바다의 청량함, 그리고 자연에 스며든 농업 자원이 어우러진 이 치유농장은 도시 노인들에게 자연스러운 재활과 회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9월 10일에 2차 일정으로 이어지며,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회복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치유농업은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 복지모델이다. 특히 안산 대부도의 ‘Healing Farm of the Sea’는 자연, 돌봄, 전문성을 한데 묶은 실험적이자 실용적인 현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농장 방문이 아니라, 시니어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통합적 치유 접근법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현장 중심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자연을 통해 사람을 돌보는 이 따뜻한 변화는, 한국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써내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