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인협회 보령지부(회장 김유제)가 주최한 ‘제12회 보령해변시인학교’가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간 전국 문학단체 및 문학인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보령시 머드축제 국제 행사장인 머드테마파크에서 진행되어 지역 축제와의 연계를 통한 문학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번 보령해변시인학교는 문학 강연, 시 낭송대회, 백일장, 문학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허형만 시인과 이은봉 시인의 문학 강연이 진행되었으며, 김경복 재능시낭송협회 회장의 시 낭송 강연도 이어졌다. 특히 ‘보령의 섬’을 주제로 한 백일장과 57명이 참여한 전국자작시낭송대회가 실시되어 참가자들의 창작 및 낭송 실력을 겨루는 장이 마련됐다.
백일장에서는 황용선 씨의 ‘섬돌 이야기’가 장원을 차지했으며, 강정례 씨의 ‘심장과 맥박이 뛰는 효자도’가 차상을, 박민교 씨의 ‘섬맬랑꼴리 시편’이 차하를 수상했다. 박부경 씨의 ‘섬에서 잃다’와 이춘애 씨의 ‘부부라는 섬’은 참방으로 선정됐다. 전국 자작시낭송대회에서는 김도영 씨가 대상을, 송은정 씨가 금상을, 김미희 씨가 동상을 수상했다. 백일장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은봉 시인은 "예년에 비해 작품 수가 증가하고 작품의 수준이 매우 높아져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자작시낭송대회는 참가자가 낭송과 작시를 겸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매우 중요한 일이며, 우리나라 시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보령의 섬, 문인들의 섬 활성화’를 위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좌장은 김유제 회장이 맡았으며, 김순진, 김용순, 문상재, 양문규, 이서연 시인이 참여하여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기념하며 도서출판 문학공원에서는 ‘보령해변시인학교 앤솔로지’를 발행했다. 이 앤솔로지에는 특강 강사와 세미나 참여 문인들의 글은 물론, 초청 시인 및 보령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이 수록되어 이번 시인학교의 성과를 담아냈다. 또한, 행사 이후에는 한글문인협회 회원 25명과 ‘스토리문학’ 출신 작가 5명이 보령 봉성리 문화예술창조마을을 방문하여 한국문학헌장비공원 등을 탐방하는 후속 일정도 소화했다.
한국문인협회는 1961년 12월 31일 설립된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단체로, 1만 4천여 명의 문인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시, 시조, 소설, 평론 등 다양한 분과를 통해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