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모넥스(대표이사 원철희)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냉장 보관이 가능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레모넥스의 독자적인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인 '디그레더볼®(DegradaBALL®)'은 냉장, 실온, 상온 등 다양한 보관 조건에서 최대 24개월에 걸쳐 우수한 온도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러한 성과는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인증기관의 시험성적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검증됐다. 레모넥스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디그레더볼'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신청할 계획이다.
기존 mRNA 백신에 널리 활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 Lipid Nanoparticle)는 극초저온(-80℃) 콜드체인 환경에서만 안정적인 보관이 가능하여 대규모 생산과 글로벌 운송, 보관 과정에서 높은 비용과 접근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주요 특허 장벽으로 인해 후속 개발 기업들이 상업화 과정에서 법적·기술적 리스크에 직면하는 한계도 존재했다.
레모넥스의 '디그레더볼' 기술은 이러한 기존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 이 기술은 mRNA는 물론 siRNA, 펩타이드 등 다양한 차세대 치료 물질을 안정적으로 생체 내에 전달할 수 있으며, 콜드체인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여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최근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RNA 치료제 및 mRNA 백신의 콜드체인 운송·보관 제약은 상업화 단계에서 가장 큰 허들로 지적되어 왔던 만큼, 레모넥스의 이번 기술 개발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mRNA 백신 및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1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촉발된 mRNA 플랫폼의 잠재력은 감염병 대응을 넘어 암, 희귀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안정적 공급망을 보장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모넥스의 기술은 향후 RNA 치료제 및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한다.
한편, 레모넥스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총사업비 5,052억 원 규모의 '팬데믹 mRNA 백신 개발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국내 mRNA 백신의 국산화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대학교가 위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원철희 레모넥스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기존 mRNA 백신의 콜드체인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 돌파구이자, 글로벌 상업화의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며, "국가전략기술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과 RNA 치료제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