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34회 전국무용제 개막식 현장스케치 [사진제공=대한무용협회]
김서중 기자 / 제34회 전국무용제의 시작을 알리는 환영리셉션이 지난 9월 5일(금), 대전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당초 대전시립미술관 앞 분수광장에서 야외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우천 예보로 인해 실내로 장소를 변경하면서도, 리셉션은 한층 더 아늑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무용인들을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임원진, 16개 시·도 대표단, 무용계 원로 및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를 포함해 많은 내빈 분들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모인 무용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개막을 축하하는 마음을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 제34회 전국무용제 개막식 현장스케치 [사진제공=대한무용협회]
대전광역시 이장우 시장은 대회사에서 “대전에서 제34회 전국무용제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오늘 이 자리가 예술인 간의 연대와 교류의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조남규 이사장은 “무용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전국무용제가 또 하나의 역사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은 시종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화합의 장으로 채워졌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무용인들은 작품 활동, 지역 예술계 이슈, 젊은 예술가들과의 협업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며 예술적 교감을 나눴다.
이번 리셉션은 단순한 환영 행사 그 이상으로, 무용이라는 예술을 통해 지역과 세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교류의 출발점으로서 제34회 전국무용제의 의미 있는 첫 걸음을 함께 내딛는 계기가 되었다.

▲ 제34회 전국무용제 개막초청공연 작품사진 (엔젤스) [사진제공=대한무용협회]
◆ 지역색 살린 무대부터 현대적 감각의 공연까지 ‘감동의 향연’
이날 리셉션 현장인 대전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는 4인 여성 보컬 앙상블 ‘엔젤스’가 따뜻하고 섬세한 하모니로 분위기를 물들이며 첫 무대를 열었다. 감미로운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이들의 공연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문화도시 대전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이어진 무대는 무용수 조현우의 솔로 퍼포먼스로, 절제된 움직임과 감성적인 표현이 어우러진 깊이 있는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짧지만 강렬했던 그의 무대는 무용이라는 예술이 지닌 내면의 에너지와 메시지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 후 이어진 식사 시간은 참석자들에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교류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예술적 감동과 인간적인 따뜻함이 공존하는 자리가 되었다.

▲ 제34회 전국무용제 개막초청공연 작품사진 (무용수 조현우) [사진제공=대한무용협회]
이후, 본격적인 개막 축하 공연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이어졌다. 첫 무대를 장식한 LINKINART는 실험적이고 동시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전국무용제의 새 시대를 알렸다. 음악, 영상, 움직임이 결합된 이들의 무대는 현대무용의 새로운 방향성과 가능성을 선보이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대전시립무용단은 지역 대표 무용단다운 완성도 높은 구성과 역동적인 안무로 관객을 압도했다. 전토과 현대를 조화롭게 엮어낸 무대는 대전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예술적 정체성과 품격을 드러냈고, 이번 대회의 개최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날의 공연들은 그 자체로 예술의 힘을 보여주는 순간들이었으며, 지역성과 예술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감동의 향연으로 제34회 전국무용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 제34회 전국무용제 포스터 (무용수 조현우) [사진제공=대한무용협회]
◆ 무용을 향한 열정과 기대 속, 본격적인 전국무용제 일정 돌입
제34회 전국무용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5일 폐막식까지 열흘간의 풍성한 일정 속에 예술과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한다. 행사는 ‘대전, 춤으로 미래를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무용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무용인들과 시민들이 모여 예술적 교류와 공감의 장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9월 6일부터 14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전국 각 시·도 대표 무용단들이 펼치는, 열정 넘치는 단체 및 솔로 경연 무대가 이어진다.
이 경연 무대를 통해 각 지역의 무용적 특성과 역량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며, 전국무용제의 진정한 의미인 예술인 간의 경쟁과 교류가 실현된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아트 전시, 향토무용가 아카이브전, 프린지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들 행사는 단순한 무용 경연을 넘어 예술의 확장성과 공공성을 함께 떠올리게 하며, 관객들에게 풍성한 학습과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축제의 피날레는 9월 15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폐막식이 이어진다. 이 날 행사는 시상식과 함께 폐막 선언을 통해 제34회 전국무용제의 대단원을 장식하며, 다시 한 번 춤과 예술이 가져다주는 감동의 순간을 완성할 예정이다.
제34회 전국무용제는 그리움이 춤으로 피어나고, 숨결이 선율이 되는 예술의 향연이다. 무대 위 춤사위 하나하나에 담긴 무용인들의 꿈과 열망은 관객의 마음속 작은 꽃을 피운다. 대전의 거리가 무대가 되고, 분수의 속삭임이 음악이 되며 시간과 공간이 춤추는 이 여정 속에서 관객과 예술이 따뜻한 호흡으로 연결된다. 이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예술과 삶이 함께 숨 쉬는 순간이다.
이 축제의 모든 장면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미래의 어느 날 조용히 꺼내어 다시 가슴 설레는 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제34회 전국무용제가 전하는 감동과 여운이 일상에도 작은 춤이 되어 흐르길 바란다.
이번 공연은 사전예매 필수이며, 큐알코드를 통한 사전예매가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제34회 전국무용제는 오는 9월 5일부터 15일까지 총 10일간 대전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