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야생의 숲, 얌바루 마나비노 모리

관광 이상의 경험, 얌바루 마나비노 모리(やんばる学びの森)

생태 보존과 지역 사회의 상생 모델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숲속 프로그램

ⓒokinawamicenavi

 

오키나와 북부에 자리한 ‘얌바루(やんばる)’는 일본을 대표하는 마지막 원시림 중 하나다. 이곳은 다양한 고유종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얌바루의 중심에 위치한 얌바루 마나비노 모리(やんばる学びの森)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 속에서 배우고, 머물고, 즐기는 공간’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를 실현한다. 도시의 소음을 떠나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바람, 새소리, 별빛에 둘러싸이는 경험은 방문객에게 자연과 일체되는 감각을 선사한다.

 

얌바루 마나비노 모리는 단순히 숲을 구경하는 공간이 아니다. 방문객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숲과 교감한다. 아이들은 곤충 채집, 숲속 탐험, 전통 공예 체험을 통해 자연의 신비를 눈으로 확인하고, 성인은 가이드 투어와 환경 워크숍을 통해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배운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교육과 레저가 동시에 이뤄지는 특별한 기회가 된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단순히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환경 교육의 일환으로서 지역 사회가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okinawamicenavi

 

얌바루 마나비노 모리는 생태 관광과 지역 사회 발전을 함께 추구한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며, 이를 통해 경제적 수익이 다시 지역으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든다. 

 

또한 방문객들에게는 환경 보존 기금이 포함된 체험료가 부과되며, 이 비용은 숲 관리와 멸종 위기종 보호 활동에 사용된다. 지역과 숲이 공생하는 이러한 구조는 다른 관광지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숲은 단순히 ‘관광 상품’이 아닌, 지역 사회와 함께 지켜나가야 할 ‘공동의 자산’임을 보여준다.

 

오늘날 여행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얌바루 마나비노 모리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장소다. 방문객은 오키나와의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휴식과 배움을 동시에 얻으며, 여행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하게 된다. 

 

또한 지속 가능한 여행지로서의 가치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객 한 명 한 명이 숲의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얌바루는 앞으로도 후손들에게 온전한 모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얌바루 마나비노 모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 학습, 체험, 휴식이 함께 이뤄지는 독창적인 장소이다. 숲에서 배우고, 뛰어놀고, 머무르며 얻는 경험은 그 자체로 교육이며 치유다. 

오키나와를 찾는 이들에게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자연과의 공존 체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숲으로, 앞으로도 그 가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5.09.05 16:22 수정 2025.09.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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