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5 건강한 물찾기 리빙랩(Living Lab)’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물의 여정’을 주제로 마련되었으며, 방송인 노민 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행사는 건강한 물찾기 리빙랩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회 산하 정책자문 공익법인인 한국혁신전략연구원이 주관했다. 또한 한국물포럼, 녹색미래,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에코나우(NGO), 먹는물네트워크, 진행워터웨이 등 관련 기관들이 후원에 힘을 보태며 나섰다.

이번 리빙랩은 ‘안전성 확보’에 머물던 기존 수돗물 정책에서 벗어나,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강한 물’로의 전환을 목표로 했다. 행사에서는 전문가, 시민단체, 연구기관이 함께 모여 수돗물 음용률 제고와 환경적 지속가능성, 수질 관리 혁신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수돗물 음용률이 5%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 심각하게 다뤄졌다. 한국은 세계 7위 수준의 우수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수장 노후화, 과도한 염소 사용 처리, 오래된 낡은 수도관 문제로 인해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다. 최계운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노후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며, 근본적인 정책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학섭 진행워터웨이 대표는 “상수도관의 수명이 약 30년으로 교체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현실적 한계를 고려해 배관 성능 향상장치와 같은 대체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수질 안전성을 넘어 미네랄 함량 관리 등 건강성을 강화한 수돗물 공급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생수와 정수기 사용으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탄소 배출 문제가 함께 논의되며, 친환경적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전략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종합적으로 이번 리빙랩은▲낮은 수돗물 음용률을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와 사회적 비용 완화, ▲노후 인프라를 보완할 대체 기술 개발,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국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수돗물 공급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결국 수돗물을 ‘안전한 물’로 인식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국민이 신뢰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건강한 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향후 물 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건강한 물찾기 리빙랩’은 건강과 환경을 모두 담보하는 전략적 자원으로 발전시킨다면 국민 음용률 제고와 함께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돗물의 미래는 더 이상 공급 문제가 아니다. 국민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건강한 물’로의 전환은 신뢰 회복, 환경 보호,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의 출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