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자연이 도시 경쟁력 된다…생태관광 중심의 균형발전 가속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손잡고 지역 균형발전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업 사업 대상지 3곳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역 특성 기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하는 정부 기조에 따라, 생태관광을 통해 지방 소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다.
대상지로는 전북 부안군, 충남 보령시, 강원 영월군이 선정됐으며, 이들 지역은 각각 ‘갯벌 치유센터’, ‘선셋전망대’, ‘봉래산 랜드마크’ 등 상징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이 예정돼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9월 1일 이 같은 협업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오는 11월까지 지역 맞춤형 생태관광 진단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협업 모델, ‘국토부 인프라 + 환경부 생태 콘텐츠’ 결합
이번 사업은 양 부처가 올 3월 정책협의회를 발족하며 협력 체계를 본격화한 결과로, 국토부는 해안·내륙권 발전사업 및 지역개발 사업을 통해 관광 기반을 조성하고, 환경부는 해당 지역의 생태·문화 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생태관광 전문 컨설팅이 병행되며, 지역 맞춤형 진단, 마케팅 전략 수립, 프로그램 제안 등 종합적인 로드맵이 제공된다.
이러한 접근은 지역 고유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체험 중심 관광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정된 3개 지역, 어떤 점에서 주목받았나?
1. 전북 부안군 – ‘노을빛 정원과 갯벌치유센터’
부안군은 줄포만 습지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생태정원, 해의길 유원지, 갯벌치유센터 등을 통합한 원스톱 관광지 조성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람사르습지와 새만금 생태단지, 변산반도국립공원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환경은 관광뿐만 아니라 교육적 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2. 충남 보령시 – ‘서해안의 숨은 보석, 선셋전망대’
보령시는 소황사구, 원산도, 대천해수욕장 등 생태경관 자원을 기반으로 선셋전망대와 스카이워크를 조성한다.
또한 보령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황사구보전관리협의회, 독산마을 등 지역사회 기반의 협력 구조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3. 강원 영월군 – ‘하늘과 숲을 품은 봉래산 랜드마크’
영월군은 별마로천문대, 봉래산 산림욕장, 숲놀이 마당 등을 포함한 ‘봉래산 랜드마크’ 조성 계획으로 주목을 받았다.
동강, 한반도습지 국가지질공원 등 천연 자원을 연계하여, 자연 속에서 별과 숲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관광지를 지향한다.
진단→설계→운영까지, 실질적인 지역성장 플랫폼 구축
두 부처는 11월까지 각 지역에 대한 종합 컨설팅을 진행해 생태관광 인프라 설계 및 프로그램 구체화를 도울 예정이며, 지난해 선정된 경북 영덕군의 사례처럼, 사후 진단 및 성과 평가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부안·보령·영월군은 이번 진단 결과를 인프라 설계와 프로그램 실행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지역주민 중심의 협의체 구성과 운영방식도 함께 제안된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생태관광 협업 사업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모델로, 부안, 보령, 영월이 선도사례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향후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각 지역의 생태·문화자산을 토대로, 자립형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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