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사회복지 전문기관인 더프라미스(이사장 묘장)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강원특별자치도사회서비스원, 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 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협회와 힘을 모아 지난 20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한국여성수련원에서 국내 최초의 ‘장애인친화형 복지대피소 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재난 상황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의 존엄과 일상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돼, 우리 사회의 재난 대응 시스템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실제 재난 방불케 하는 모의훈련,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생생함' 더해 이번 훈련은 슈퍼태풍 상황을 가정한 고강도 실전 모의훈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시각장애인 6명과 발달장애인 15명을 포함한 총 21명의 장애인 및 활동보조인이 실제 이재민 역할을 자처하며 훈련에 직접 참여하여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DWAT(Disaster Welfare Assistance Team) 강원재난회복지원단 소속 재난복지사 38명도 함께 투입되어 기존 수련원을 대피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장애유형별 맞춤 돌봄 △심리·정서 지원 △이동·안전 관리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 등 재난 발생 시 장애인의 필요를 세심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체계를 면밀히 점검했다. 꼼꼼한 준비와 실전 같은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이 훈련의 성공에는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 강릉시이룸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 강릉시자원봉사센터, 전석복지재단 등 다양한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지난 13일 원주에서 진행된 ‘노인친화형 복지시설형 대피소 훈련’에 이은 두 번째 리허설 훈련으로, 오는 28일 강릉 옥계면에서는 ‘지역사회 수요조사 훈련’이 이어질 예정이다.
◇ "단순히 의지하는 환경 넘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중요"…참여자들의 목소리 훈련에 참여한 한 시각장애인은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와, 단순히 자원봉사자나 복지사에게만 의지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라밀의 집 차혜숙 재난복지사는 "이번 훈련을 통해 장애인 이재민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돌봄과 프로그램을 파악했고, 실제 상황에서도 대응할 자신감을 얻었다"며, "휠체어 사용법 등 기초 지원 기술과 장애 유형별 맞춤 돌봄 방식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더프라미스 김동훈 상임이사는 "재난 대응 체계에서 장애인은 늘 마지막에 고려돼 왔다"며, "이번 훈련은 단순히 대피소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마지막 약자까지 존엄을 지킬 수 있는 한국형 복지대피소 모델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훈련의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NGO 특별협의지위를 보유한 더프라미스는 지난 17년간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재난약자를 위한 긴급지원 및 일상회복 사업에 특화된 활동을 펼쳐왔다. 동해안 산불 당시 노인이재민 돌봄쉼터 운영, 제주항공 참사 시 유가족 아동 돌봄쉼터 운영, 영남 산불 당시 국내 최초 반려동물쉼터 운영 등 맞춤형 지원의 선두에 서왔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등 해외 재난 현장에서도 활발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며 재난 약자의 삶을 지키는 데 헌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