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 3개를 수상했다.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은 ▲‘한율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디자인’ ▲‘라보에이치 모발 강화 클리닉’ ▲‘오딧세이 챕터 파이브’다.
특히 올해 수상은 아모레퍼시픽이 브랜드 정체성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감각적 디자인 언어를 동시에 구현하며 글로벌 디자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율, 한국적 미학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
한율은 2025년 5월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면서 브랜드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다. 해외 버전은 유자와 쑥 등 자연 원료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일러스트를 활용해 원료의 신뢰성을 강화했고, 국내 버전은 비율과 형태에 ‘여백의 미’를 반영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브랜드 전반에 한국적 문화 자산에서 영감을 얻은 둥근 실루엣과 투명한 색감, 층위 있는 톤, 자연에서 차용한 수평적 라인을 일관되게 적용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감성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 언어를 확립했다.
라보에이치, 모발 강화와 친환경 가치 담은 디자인
‘라보에이치 모발 강화 클리닉’은 두피 케어 중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모발 강화’까지 확장해 선보인 제품이다. 디자인은 두피부터 모발 끝까지 이어지는 회복 과정을 형상과 색채의 흐름으로 시각화했다. 실험실에서 비롯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각진 조형을 부드럽게 다듬어 감성을 더했고, 영양감 있는 컬러 팔레트로 손상 모발 회복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메탈리스 펌프’ 적용과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환경 부담을 줄였다. 이는 기능성과 친환경성,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잡은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오딧세이 챕터 파이브, 30년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오딧세이 챕터 파이브’는 브랜드의 항해 스토리와 향(香)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디자인은 바다 위 등대의 형상을 단순화해 용기에 적용했고, 브랜드의 새로운 정체성을 중성적이면서 시적인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용기 소재는 재생 유리와 재생 플라스틱을 채택해 친환경 철학을 반영했다. 이는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 흔치 않은 지속가능성과 감성 디자인의 융합 사례로 주목받았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위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며,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힌다. 이번 수상은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무대에서 창의적 브랜드 전략과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적 미학·지속가능성·혁신적 브랜드 경험을 담은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디자인 무대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심미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