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거점 확보: 한국-베트남 원전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
최근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상 간 회담을 통해 원자력 에너지 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되면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 주식 매수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트남 원자력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출이 향후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기관 매수세 집중: K-원전주, 하반기 성장 모멘텀 기대
구체적으로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양국 정상회담이 진행된 8월 11일부터 14일까지의 거래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들은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 248억 원 △삼성E&A 164억 원 △한국전력KPS(한전KPS) 62억 원 등 주요 원전 관련주를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2025년 6월 4일에 임기를 시작하여 현재 대한민국의 21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럼 당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통해 원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공식화한 이후, 국내 원전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본격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반응입니다.
이번 협력 강화는 베트남이 신규 추진하고 있는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의 국내 기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베트남 원자력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과거 베트남은 2009년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승인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논의했으나,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해당 개발 계획이 전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베트남 수주 성공을 계기로, 올 상반기에도 시장을 주도했던 원자력 관련주들이 하반기에도 견조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간 베트남 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에서 대형 원전 수주를 놓고 러시아, 중국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베트남 시장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함에 따라, 이는 다른 국가로의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해외 수주를 중심으로 국내 원전 기업들의 사업 확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 진단: 정책적 지지와 해외 시장 확장 가능성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 원자력 산업의 해외 수주 가능성과 함께 국가 정책적 지원이 투자 매력을 더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NH투자증권의 이민재 연구원은 "베트남, 남아공, 튀르키예 등지에서의 대형 원전 수주 경쟁에서 중국, 러시아 등과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러시아는 한국과 미국이 목표로 하는 시장에는 진입하기 어렵다는 점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의 박기훈 연구원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원전 협력 강화를 공식화하면서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기대감이 부각되는 업종과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언급하며, "국가 정책적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는 원자력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승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는 국내 원자력 기술력과 정책적 지원이 결합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