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지난 8월 15일, 옹진군 덕적도 선착장에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주최하고,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쓰레기 없는 섬’ 선언식이 열렸다.
덕적도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유한 지역이지만 최근 급증하는 관광객 수에 따라 폐기물 발생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곳이다. 이에 인천시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덕적도를 ‘저탄소 실천형 관광지’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쓰레기 없는 섬’ 프로젝트는 인천시의 ‘탄소중립 기후시민 공동체’ 사업의 일환이며, 덕적면 주민자치회와 덕적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지속가능한 섬 생활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실천 과제로는 일회용품 사용 억제, 철저한 분리배출, 방문객의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 전개도 포함하는 한편, 숙박업소에 탄소중립 실천 안내문을 게시하고, 종량제 봉투와 친환경 대나무 칫솔 등 실용적인 홍보 물품도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시는 덕적도를 ‘2026년 탄소중립 섬 RE100 실천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기반 작업에도 착수했다. RE100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국제 캠페인으로, 인천형 탄소중립 마을 모델 구축에 초석이 될 전망이다.
정승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이번 덕적도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지역사회와 관광객이 협력해 탄소중립 문화를 실천하는 새로운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시 전역에서 주민 참여 기반의 친환경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기후시민 공동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해당 사업은 에너지 절감, 자원 순환, 해양환경 보호 등을 주민 주도로 실천하게 하며, 장기적으로는 인천 전역의 탄소 배출 저감과 지속가능한 도시 기반 마련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관광과 환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인천시의 이번 시도는 전국 지자체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섬 지역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탄소중립 실천은 관광산업과 환경보호가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례가 될 수 있다.
지속가능성과 관광산업의 조화를 실현하려는 인천시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덕적도는 이제 청정 관광지의 상징을 넘어, 시민 참여형 저탄소 실천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타 지자체와 관광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인천시의 친환경 행보는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