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가 탄소중립과 환경보전을 위해 ‘친환경 현수막 사용 활성화’ 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옥외광고산업 발전과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현수막은 생분해성 소재, 수성·친환경 잉크 등을 사용해 제작하며, 제작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 투입을 줄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 일반 현수막보다 광택이 적고 내구성이 낮지만, 합성 플라스틱과 유성 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매립 시 자연 분해가 가능하고, 소각 시 유해물질 발생량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안양시는 지난해 12월 ‘안양시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촉진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시행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정책은 △제작 가능 업체 공개 △행정용 현수막 친환경 전환 △상업용 게시대 확대라는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로, 시는 지난 11일 시 홈페이지에 ‘친환경 현수막 제작 가능 업체’ 등록 공고를 게시했다. 등록을 원하는 업체는 신청서와 친환경 소재임을 입증하는 시험성적서 등을 시청 건축경관팀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명단이 상시 공개된다.
2단계에서는 시청 본청, 구청, 행정복지센터, 산하기관의 모든 부서에 친환경 업체를 통한 현수막 제작을 권고하고, 점차 의무화로 전환한다. 또한 협약을 통해 관내 학교, 시민단체로 확산시켜 공공부문 전반의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3단계로, 민간 위탁 운영 중인 상업용 현수막 지정 게시대에도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확대한다. 올해 신규 지정되는 위탁업체와 협의해 일부 게시대에 우선 게시권을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검토하고 있으며, 시범운영과 수요 분석을 거쳐 전용 게시대 확대를 추진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친환경 현수막은 환경오염 저감과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대안”이라며 “공공부문이 먼저 친환경 전환에 나서 민간으로 확산되도록 하고,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환경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