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이천시가 자랑하는 고급 쌀 브랜드가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천시는 3일, 장록동 한태희 농가에서 올해 첫 ‘설봉1호’ 노지 벼를 성공적으로 수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확은 모내기 후 불과 100일 만에 거둔 성과다.
‘설봉1호’는 이천시농업기술센터와 농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극조생종 벼 품종으로, 2013년 품종 보호를 신청해 2015년 9월 최종 등록을 마쳤다. 이천의 기후와 토양 조건에 맞춰 개발된 덕분에 수확 시기가 빠르고 품질이 뛰어나, 시장에서 4kg당 24,000원에 판매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설봉1호는 다른 품종보다 수확이 빠른 만큼, 고급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에 유리하다”며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영양과 풍미, 이천쌀의 차별화 포인트
이천쌀의 명성을 뒷받침하는 핵심은 바로 영양 성분과 밥맛이다. 설봉1호를 포함한 이천쌀에는 티아닌, 니아신,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티아닌은 구수하고 깊은 맛을 더해주며, 니아신은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돕는다.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어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 된다.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 위한 연구·마케팅 전략
이천시는 단순한 쌀 생산을 넘어, 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표로 한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농가들은 품질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재배 기술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이천시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천쌀은 ‘프리미엄 쌀’ 이미지를 강화해 국내외 고급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배 환경 관리, 포장 디자인 개선, 온라인 판로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가와 지역사회에 전한 희망
이번 수확의 주인공 한태희 씨는 “좋은 품질의 쌀을 짧은 기간 안에 수확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농가가 설봉1호 재배에 나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천시는 향후에도 품질 향상을 위한 시험재배와 신품종 연구를 이어가, 이천쌀이 국내외에서 더욱 인정받도록 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이천쌀은 지역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자산”이라며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