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성의 동아방송예술대학교(DIMA) 캠퍼스가 2025년 8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음악과 웃음으로 물들었다. ‘제14회 DIMA 어린이청소년음악캠프’가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며 참가자와 관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 캠프의 주제는 “네모 밖으로! 나답게, 반짝이게”로, 참가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팀워크 속에서 소리를 만들어내며, 마지막에는 자신만의 무대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음악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자존감을 회복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매개체임을 경험했다.
교육기부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청소년을 초청했으며, 사단법인 ‘마을과사람들’과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이 협력·후원했다. 지금까지 누적 참여자는 1,200명을 넘어섰으며, 지역 연계형 예술교육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안성, 평택, 남양주 등지에서 모인 어린이·청소년 120명과 대학생 교사 및 스태프를 포함한 2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장애 아동을 비롯해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차별 없이 함께하며, 포용적 교육 환경을 구현했다.
참가자들은 기타, 드럼, 건반, 보컬, DJ, K-POP 댄스, 싱어송라이터, 핸드벨, 붐웨커 등 10여 개 파트로 나뉘어 전공자 지도를 받았으며, 합주와 레크리에이션으로 호흡을 맞춘 뒤, 마지막 날 열린 피날레 콘서트에서 결과물을 선보였다.
특히 아이들과 대학생 교사가 함께 만든 자작곡 ‘우리의 별’은 진솔한 가사와 높은 완성도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참가자들은 실제 공연 장비와 조명, 음향 시스템이 갖춰진 대학 스튜디오에서 연주·녹음·무대 세팅까지 경험하며, 음악 창작과 공연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한 초등학생은 “디제잉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내가 만든 음악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 중학생은 “대학생 선생님들이 멋있었다. 나도 커서 이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캠프 이후 일부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참가 아동이 음악에 대한 흥미를 진로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 변화를 보였으며, 주요 영상은 유튜브 채널 ‘노래하는 이웃들’에서 볼 수 있다.
대학생 교사단 40여 명은 작곡, 기악, 성악, K-POP, 영상제작 등 전공별로 선발돼, 캠프 한 달 전부터 수업을 기획·진행했다. 단순한 강사를 넘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예술 동반자로서 역할을 했다.
김건 DIMA 작곡과 교수는 “음악은 사람을 연결하고 성장시키는 힘이 있다. 학생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따뜻한 예술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Leave No One Behind(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음)’ 정신을 예술교육 현장에서 실천한 사례다. 예술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교육의 공정한 출발선을 마련하는 장으로 기능했다.
14년째 이어진 DIMA 음악캠프는 단순한 공연 체험을 넘어, 아이들에게 자아 발견과 성장의 발판이 되었고, 대학생들에게는 교육자이자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확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이 캠프가 지속되며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네모 밖으로 날아오르는’ 경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