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함정… 코로나 확산 ‘경고등

최근 4주간 입원환자 두 배 증가… 고령층·기저질환자 위험 커져

밀폐 공간·휴가 인파, 여름철 ‘숨은 전파 경로’로 부각

방역당국 “마스크·기침예절, 8월까지 경계 강화 필요”

[에버핏뉴스] AI 이미지 @이진주 기자

 

여름 휴가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냉방기기 사용이 늘고, 실내 활동 비중이 커짐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비말 전파와 잦은 신체 접촉이 감염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8주차(7월 6~12일) 103명에서 31주차(7월 27일~8월 2일) 22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5주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입원환자 3,526명 중 2,114명(60%)을 차지했다. 이어 50~64세가 647명(18.3%), 19~49세가 340명(9.6%)으로 나타났다.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주로 겨울철에 확산되지만, 여름철에는 에어컨 가동으로 환기가 제한되고 휴가철 인파로 인한 밀집 접촉이 잦아져 감염 확산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휴가철과 무더위로 실내 활동이 많은 계절적 영향이 겹치면서 8월까지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침이나 재채기 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한 진료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령층·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진료가 권장된다. 요양시설 종사자와 방문객 역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의 조짐은 이미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각자의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환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는 작은 습관이 확산세를 꺾는 열쇠다. 휴가의 즐거움 뒤에 숨은 감염 위험을 경계하며,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노력이 절실하다.

작성 2025.08.11 21:37 수정 2025.08.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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