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부동산 지도를 다시 그리는 가장 뜨거운 현장이 있다. 바로 용산 재개발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군기지와 노후 주거지가 뒤섞였던 용산은 지금 초고층 주거·업무·문화 복합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전혀 다른 얼굴로 변모하고 있다.
사람들은 묻는다. “강남보다 비싸질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서울 부동산의 힘의 중심이 바뀔 수 있느냐는 물음이다.
용산의 입지적 장점은 ‘중심부’라는 단어로는 부족하다. 북쪽으로 남산, 남쪽으로 한강을 품고, KTX·GTX·지하철이 만나는 교통 허브다. 도심·강남·여의도를 20분 내에 연결하는 지역은 서울에서도 손에 꼽힌다.
재개발 구역은 네 개의 축으로 진행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변신
한강로·이촌동 – 한강 조망 초고층 주거·상업 복합단지
효창·청파동 – 역세권 주거 환경 개선, 실수요 흡수
원효로·후암동 – 남산 조망과 상업·주거 혼합 개발
이 네 축이 완성되면, 용산은 단일 주거지보다 ‘하나의 도시’에 가까운 기능을 하게 된다.
이미 시세는 강북 평균을 크게 웃돈다. 본격 완공 이후엔 공급 부족과 입지 희소성이 결합해 강남권 고급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상징성과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의 동시 등장은 ‘강남=최고가’라는 공식을 흔들 수 있다.
현장은 에너지로 가득하다. 철거와 기초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투자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일부 구역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이미 수억 원에 달했다.
용산 재개발은 주거 개선 사업이 아니라 서울의 중심축을 재편하는 메가 프로젝트다. 강남을 넘볼 수 있을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지만, 입지·규모·상징성을 고려하면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지금의 용산은 폭발 직전의 화산처럼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 그 폭발은 서울 부동산 지형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한국AI부동산신문 서초지부장 정애리
재테크인플루언서 돋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