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대표하는 미술관 ‘베를린 국립회화관(게멜데갤러리, Gemäldegalerie)’이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새롭게 도입한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오는 8월 2일(토)부터 한국어 음성안내 서비스가 정식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번 오디오가이드는 회화관의 대표 명작을 소개하는 ‘하이라이트 투어’의 재개와 함께 시작된다. 중세 후기부터 바로크 시대까지의 주요 작품 25점을 대상으로 하며, 총 1시간 분량의 한국어 해설이 담겼다. 각 작품의 미학적 특징과 역사적 맥락을 흥미롭게 풀어내, 관람객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830년 설립된 ‘베를린 국립회화관’은 유럽 회화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보티첼리,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판 에이크, 브뤼헐, 뒤러, 루벤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등 유럽 각지 대가들의 작품 약 1,2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는 기존 7개 언어(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에 우크라이나어와 함께 새롭게 추가되었다. 미술관 측은 “이번 한국어 버전은 베를린 내 최초의 한국어 오디오투어로,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의 후원으로 실현되었다”고 전하며, “다문화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오디오가이드는 현장뿐 아니라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전용 앱을 통해서도 누구나 청취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베를린 시내 약 500여 개의 박물관·미술관 중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운영하는 기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화관은 포츠담 광장 인근, 베를린 필하모니 옆에 위치해 연간 약 1,300만 명의 내외국인이 찾는 대표 명소다. 2023년 기준 독일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23만 명이며, 이 중 상당수가 베를린을 경유하고 있다.
한편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외교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5월 프랑크푸르트의 괴테하우스에도 영어 외 최초 외국어로서 한국어 음성안내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