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텍사스 홍수, 49년 만에 최악의 참사

110명 사망·161명 실종…경제적 피해 220억 달러 추정

기후 변화가 키운 재앙, 취약 시설 안전 대책 시급


202574일 텍사스 중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홍수로 최소 110명이 사망하고 161명이 실종됐다. 이는 49년 만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홍수로, 180~220억 달러의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사진;AI image. antnews>

이번 홍수는 텍사스 중부 힐 컨트리 지역에 최대 20인치(51c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시작됐고, 과달루페 강 수위가 한 시간 만에 26피트(7.9m)까지 급상승했다. 특히 케르 카운티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케르 카운티에서만 87명의 사망자와 161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며 가장 심각했다. 특히 캠프 미스틱에서는 27명의 캠프 참가자와 상담사가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AccuWeather는 이번 홍수 피해액을 180~220억 달러로 추정했는데, 이는 텍사스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자연재해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고 건물과 RV 차량이 휩쓸려 가는 등 인프라 피해가 컸지만, 대부분 주택 소유자들이 홍수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막대한 개인 손실이 예상된다.

 

현재 175명 규모의 구조대가 투입돼 수색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74일 오전 114분에 발령된 홍수 경보는 대부분 주민들이 잠든 시간이었으며, 케르 카운티는 약 10년 전 요청했던 실시간 위험 경보 시스템 구축이 거부된 바 있다. 텍사스 주지사는 실종자 수색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텍사스 방문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텍사스 홍수와 같은 극한 기상 현상이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빈번하고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홍수 사망자 수는 최근 몇 년간 증가 추세이며, 향후 10년 동안 텍사스에서 극한 강우가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홍수 대비 인프라와 경보 시스템 투자가 시급하다.

 

향후 단기적으로는 수색 구조 작업 지속과 피해 주민 지원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및 현대화, 기후 변화 대응 인프라 개선, 홍수 보험 가입률 증대, 취약 시설 안전 기준 강화등의 대책이 요구된다.



작성 2025.08.01 08:22 수정 2025.08.01 08:22

RSS피드 기사제공처 : 개미신문 / 등록기자: 김태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