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이 주관하는 청소년 국제 산림협력 프로그램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몽골에서 진행됐다. '2025 글로벌 숲탐방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위기 대응의 실천적 교육 현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소속 중·고등학생과 지도교사 총 26명이 참여한 이번 원정대는 몽골의 대표적 생태 지역인 테를지 국립공원과 수도 울란바타르, 그리고 사막화 피해가 심각한 룬솜 지역을 탐방했으며, 탐방내용은 현장에서 나무를 심고, 해외 조림사업을 견학하며, 전통 문화와 역사도 함께 체험하는 등 복합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기후위기 대응 교육'으로, 특히 산림청과 몽골 환경관광부가 함께 조성한 룬솜 지역의 한-몽 그린벨트 조림지는 사막화를 막기 위한 상징적인 공간으로 원정대에게는 나무 심기 활동을 통해 단순한 체험을 넘어 국제협력의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산림청은 2016년부터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이 지역에 지속적으로 나무를 심어왔으며, 올해로 9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원정대 역시 이러한 국제 산림협력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숲탐방은 단순한 해외 견학을 넘어, 청소년들에게 생태계 보전과 지구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는 교육적 목적을 지닌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이번 활동은 청소년들이 국제 산림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실천 의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생태 감수성과 글로벌 책임의식을 키우는 숲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들은 나무를 심으며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인간의 역할을 몸소 느꼈고,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에서는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도 배우고, 테를지 국립공원에서는 생태계의 소중함을 실감했으며, 울란바타르에서는 몽골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삶의 방식도 체험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 감수성 교육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 이번 글로벌 숲탐방에서 교육 참가자들은 활동 후 설문조사에서 ‘기후위기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도 환경 관련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몽골의 메마른 땅을 푸르게 바꿔가는 이 여정은, 지구를 지키는 작은 씨앗을 심는 일이며, 미래세대가 주체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로써 대한민국 청소년 숲리더들이 몽골의 흙 위에 남긴 발자국은 곧 지구를 위한 희망의 뿌리가 될 것이다.
이번 글로벌 숲탐방은 기후위기 대응, 국제 산림협력, 청소년 생태교육이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실현했으며, 교육과 실천이 결합된 체험 프로그램으로 미래세대에게 지구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